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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기가 막힌' 등가교환 [현대百 순환출자 해소]정교선 부회장, 사실상 '주식 스와프' 효과 누려

박상희 기자공개 2018-04-09 08:13:5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6일 16: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지분을 매각한 대금으로 현대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매입했다. 현대홈쇼핑 지분(9.5%) 매각 대금과 현대그린푸드 지분(7.8%) 매입 비용이 1200억 원으로 비슷하게 소요됐다. 정 부회장이 등가교환 방식으로 보유 중인 주식을 현대홈쇼핑에서 현대그린푸드로 바꾸는 '스와프(교환)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해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지분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지분 전량(9.5%, 114만1600주)을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했다. 현대홈쇼핑의 최근 주가 흐름은 10만 5000원 전후다. 이를 감안한 매각대금은 1200억 원 가량이다.

정 부회장은 이 자금으로 현대홈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 7.8%(757만 8386주)을 매입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최근 주가흐름은 1만4000원 안팎이다. 이를 감안한 매입대금은 약 1060억 원이다. 매각대금 1200억 원 가량과 큰 차이가 없다.

현대그린푸드 주가는 2개월 전인 2월 초만 하더라도 1만 7000원에 육박했다. 현대그린푸드 주가가 오르면 매입 비용이 상승해 정 부회장에게는 부담이 된다. 현대홈쇼핑 주가도 같은 시기 12만 5000원까지 오르는 등 최근보다 주가흐름이 높았다. 현대홈쇼핑 주가가 오르면 정 부회장의 매각대금은 올라가지만 해당 주식을 매입해야 하는 현대그린푸드로서는 매입 비용이 증가하는 어려움이 수반된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지분 매각대금과 현대그린푸드 지분 매입 비용이 비슷해지는 주가 타이밍에 절묘하게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시세차익이 목적이 아니라 현대그린푸드 지분 매입 비용 마련에 있기 때문에 현대홈쇼핑 주가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약 1200억 원에 현대홈쇼핑 주식을 팔았지만 비슷한 규모의 자금으로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샀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대홈쇼핑 주식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의 스와프(교환) 거래라는 분석이다. 현대홈쇼핑 지분(9.5%)과 현대그린푸드(7.85)%의 등가교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스와프 거래로 추가 비용 발생 없이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했다. 현대쇼핑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매입하면서 정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에 대한 지분율이 기존 15.3%에서 23%까지 올라갔다.

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지분(9.5%)을 현대그린푸드에 넘기면서 현대그린푸드가 보유한 현대홈쇼핑 지분율도 기존 15.5%에서 25%로 올라갔다. 최대주주가 현대백화점(15.8%)에서 현대그린푸드로 변경된 것이다.

결국 정 부회장에서 시작해서 현대그린푸드(23%), 현대홈쇼핑(25%)으로 이어지는 지분 구조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 향후 정 부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의 계열 분리구도가 한층 더 힘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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