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MOU' 아시아나, 기초체력 나아졌다 작년 '실적·재무' 개선…자구노력 통해 부채비율도 낮춰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10 08:10:52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며 기초체력을 기른 덕분이다. 잉여금이 불어나며 자본항목이 탄탄해졌고, 총차입금을 줄이면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산업은행의 주채무계열 소속기업체 평가 실사를 마치고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산업은행은 소속기업체 평가 결과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을 '자율관리 대상'에서 '심층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연말부터 관련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 은행들과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만큼 재무상황에 대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것이 증명됐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대규모 실적 반등과 자구 노력으로 재무건전성을 대거 끌어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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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588.18%를 기록했다. 2016년 말 689.84% 대비 101.66% 포인트 낮췄다. 같은 기간 자산총액은 8조5506억원, 부채총액 7조3081억원, 자본총액 1조24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규모 자체를 줄이며 재무건전성을 높였다. 지난해 총차입금 4조523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대비 약 2% 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보유현금이 일부 늘어나며 순차입금은 4조2233억원을 기록, 2016년 대비 2.7% 줄었다.
반면 자본총액은 대거 불었다. 지난해 1조2425억원으로 2016년 대비 19.25% 가량 늘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따른 대규모 잉여금 축적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잉여금 1555억원을 쌓았다. 2016년 마이너스(-) 1206억원에서 대거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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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재무구조 개선은 실적호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6조2271억원, 영업이익 275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6년 대비 매출은 8.04%, 영업이익은 7.56% 성장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2016년 대비 371.29% 증가한 2479억원을 달성했다.
대거 늘어난 기타수익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불렸다. 지난해 기타수익은 48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수익의 대부분은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원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차익 1151억원, 외화환산이익 1917억원 등 약 3068억원 이익을 거뒀다.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외화자산을 결산 시점에 원화로 환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익이다. 외환차익은 외화로 맺은 계약에 따라 발생한 외화자산을 원화로 회수했을 때 계상하는 계정으로 계약시점과 입금시점의 환율차이로 생긴 이익이나 손실을 반영한다. 외화환산이익은 결산 시점에 아직 원화로 회수하지 않은 화폐성 외화자산과 부채를 평가해 놓은 장부상 이익 및 손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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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아시아나항공은 자본 확충과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자구노력도 펼쳤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하던 대우건설 지분 913만8541주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해 약 558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포함해 관계기업투자처분이익 1168억원이 환입되며 금융부채를 줄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를 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부채감축 노력을 계혹해 재무구조를 더 탄탄히 유지하고,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실적 상승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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