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 디큐브시티 오피스' 매물로 나온다 대성산업가스 우선매수권 포기…거래가 1700억원 안팎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18-04-11 09:42:51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이알투자운용이 5년 만에 대성 디큐브시티 업무시설(오피스) 매각에 나선다. 대성산업가스가 우선매수권을 포기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서게 됐다.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지난달 대성 디큐브시티 업무시설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지난주에도 부동산자문사에게 RFP를 다시 배포했다.
한 부동산자문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서울에 프라임(Prime)급 오피스 매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 매각 측에서 한 번 더 배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대성산업은 자체 시행·시공으로 2011년에 신도림동 복합단지 디큐브시티를 완공했다. 부동산디벨로퍼로의 변화를 노리는 야심찬 프로젝트였지만, 그룹 부실의 직격탄이 됐다. 디큐브시티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대성산업은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자산매각에 나섰다. 인사동 사옥, 가산디폴리스 등을 팔았는데, 디큐브시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오피스 뿐 아니라 디큐브호텔, 디큐브백화점 등을 처분했다.
오피스는 제이알투자운용이 매입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2013년 3월 '제이알제1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다. 투자자는 국민연금, 한화생명, 교보생명, 농협생명, 이해랑연극재단 등이다. 제이알제11호는 같은 해 5월 인가를 받은 후 디큐브시티 업무시설을 샀다. 매매가격은 1561억원이었다.
애초 대성산업은 경영정상화를 이룬 후 대성산업가스를 통해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다시 살 예정이었다.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대성산업의 경영 상황은 부동산 매각 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성산업은 2017년에 대성산업가스 보유 지분 전량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했고, MBK파트너스는 지난 2월 디큐브시티 오피스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최종적으로 포기했다. 제이알제11호는 시장 매각을 통한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디큐브시티 오피스를 매물로 내놓았다.
디뷰스시티는 서울 구로구 경인로 662(신도림동 692)에 있다. 오피스는 지상 9층부터 25층까지다. 연면적은 4만2389㎡(1만2824평)이다.
현재 부동산업계에서 거래가로 17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매각주관사는 이달 내 정해질 전망이다. 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5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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