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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품사' 화신, 단기조달 의존 심화 [New Issuer]CP 이어 1년물 사모채 발행, 재무부담 확대 등 BBB급 추락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4-10 15:12:49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부품사 화신이 단기물 일변의 시장성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업어음(CP)에 이어 이번엔 사모사채까지 발행했다. 공모 시장 출입은 아예 끊었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 실적 부진에 직격탄을 맞으며 재무·신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화신은 이날 20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1년 단일물로만 구성했고 조달 금리는 3.5% 수준이다. 사모채 발행 업무는 KB증권이 맡았다. 화신은 사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비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신의 단기물 시장성 조달은 연초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달 설립 이래 첫 CP를 3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물로 발행했다. 이번 사모채까지 포함하면 한 달 새 500억원 모두 단기 시장에서 조달해갔다. 지난해 말 만기 도래한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는 자체 현금으로 상환했다.

화신은 신용도 하락 탓에 단기물 조달을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가 화신의 기업어음을 'A3+'로 부여한데 이어 사모채 등급을 BBB급 하이일드 채권으로 분류했다. 앞서 'A-'를 유지했던 신용등급은 지난해 말 말소된 뒤 BBB급으로 재부여됐다.

최근 화신은 영업실적 둔화 및 재무부담 확대로 신용도 압박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의 97% 정도를 의존해 왔던 현대·기아차의 판매 둔화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계속해 매출이 줄어들더니 지난해는 20년여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실제 화신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1조 669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1조 6261억원에서 계속 줄고 있다. 고정비 성격의 원가율이 94.3%로 치솟으며 2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원화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순손실은 309억원이 넘었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둔화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518억원까지 늘어난 순차입금 여파로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2016년 말 2.1배서 7.7배로 악화됐다. 업계는 화신의 최근 실적과 재무여력을 고려할 때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핵심 수요처 현대차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면서 화신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양상"이라며 "실적 악화, 재무부담 확대로 신용도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조달 길이 막히면서 CP, 사모채 등 단기물로 선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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