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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더센터' 빌딩 담보대출, 국내에 풀리나 JP모간, 3조5000억 대출 인수해 셀다운…하나금투 8000억 규모 대출 참여 군침

이효범 기자공개 2018-04-11 08:38:4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7: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보유한 현지 '더센터' 빌딩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가 이번 거래에 뛰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지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대규모 딜(Deal)로 알려진 이번 거래 규모는 5조2000억원이다. 국내 증권사가 담보대출 형태로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홍콩 더센터 빌딩 인수에 참여해 담보대출을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출 규모는 약 8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는 자기자본을 투자해 거래에 참여하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매각)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 더센터 빌딩은 현지 최대 부호로 알려진 리카싱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CK에셋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빌딩의 전체 73층 중 48층에 대한 지분을 중국 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리카싱 회장은 유럽 등의 다른 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등의 부동산 자산을 수년전부터 처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매자는 빌딩 인수를 위해 5조2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1조 7000억원의 빌딩 지분을 매입하고, 대출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 대출금인 3조5000억원을 JP모간이 인수해 셀다운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2조7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조달하고, 나머지 대출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출기간은 1년으로 금리는 6% 중반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로 거래에 참여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대출에 참여할 기관투자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 단독으로 8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하는게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향후 다른 증권사들과 협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부동산투자업계 관계자는 "6% 중반 수준의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으로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겠지만, 대출규모가 크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가 단독으로 이번 딜을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센터 빌딩은 홍콩 최고 번화가인 센트럴에 위치한 7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1998년에 완공됐으며 홍콩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업무용 공간은 약 11만㎡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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