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박스, 3년 누적적자 780억 '성장통 겪나' 사드 악재로 매출 부진, 비용감축 수익성 개선 안간힘
류 석 기자공개 2018-04-16 13:09: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2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뷰티 스타트업 '미미박스'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인식한 영업손실만 약 8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미미박스는 2017년 매출액 440억 8400만원, 영업손실 269억 2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2.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매출액을 크게 상회하면서 올해도 적자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미박스는 첫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015년부터 줄곧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2015년 138억 6800만원, 2016년 373억 8000만원, 2017년 269억 2100만원의 영업손실이 불거졌다. 2015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은 781억 6900만원이다. 2015년 이전 실적까지 합산하면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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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급감하는 등 성장이 정체됐다. 2015년 243억 81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169% 증가한 657억 1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미미박스의 매출은 크게 상품과 제품에서 발생한다. 상품매출에는 타사 화장품 판매가, 제품매출에는 자체 제작 브랜드 화장품 판매 실적이 각각 잡힌다.지난해 상품매출은 41% 감소한 93억 7700만원, 제품매출은 29% 감소한 317억 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광고선전비는 60.8% 감소한 68억 7100만원, 판매촉진비는 36.6% 감소한 69억 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업력이 길지 않은 스타트업들의 경우 적극적인 투자 활동으로 인해 종종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다.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비용을 집행하면서 적자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미박스는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매출액이 줄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드(THAAD) 사태 여파로 인한 중국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미박스는 2010년 문을 연 화장품 전문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화장품을 매달 배달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로 20~30대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15년부터는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등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화장품 제조·유통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동남아 등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지분은 미국에 위치한 'Memebox Corporation'이 100% 소유하고 있다. 2016년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약 1146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국내 스타트업 중 투자 유치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S가의 장손인 구본웅 씨가 이끄는 포메이션그룹을 비롯한 알토스벤처스 등이 Memebox Corporation의 주요 주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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