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F&I, 나인원한남 개발 '하나자산신탁'에 신탁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 개발..수수료 수익 100억 안팎
이명관 기자공개 2018-04-18 12:38: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F&I가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개발 사업(나인원 한남) 신탁사로 하나자산신탁을 선정했다. 통상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수반되는 개발사업에서 시행사는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탁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남동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대신F&I는 하나자산신탁과 관리형 토지신탁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약 체결 시점은 2016년 5월 대신F&I가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를 매입한 이후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신탁사가 명목상 인허가권과 토지 소유권을 갖는다. 실질적인 사업의 주체는 시행사지만 서류상 모든 권한이 신탁사에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대신F&I가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을 택한 것은 사업 부실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토지라는 담보의 훼손 가능성을 낮춰 시행사 리스크를 줄여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행사의 파산시 신탁사가 시행의무를 이행하므로 사업장 부실 위험을 덜 수 있다"며 "이외에도 신탁회사 명의로 분양 계약을 체결하다 보니 중복계약 문제나 분양대금 유용 등의 분양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F&I 관계자는 "시행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권에서 관리형 토지신탁을 요청하곤 한다"며 "대주단 입장에선 사업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예산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신탁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F&I가 한남동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9000억 원대의 PF를 조성했다. PF에는 다수의 증권사와 보험사, 캐피탈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대신F&I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분양보증 재신청을 준비 중이다. 주택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얻어 내야만 분양에 나설 수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한남동 개발사업을 통해 100억원 안팎의 수수료 수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관리형 토지신탁 보수율이 통상 50bp~100bp 수준이다. 한남동 개발사업의 예상 분양수익은 1조7000억원이다. 여기에 보수율을 대입하면 수수료는 85억~17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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