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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필라이트·수입맥주' 실적개선 '첨병' 올해 합산매출 2000억 돌파 전망…맥주사업, 흑자 전환 기대감↑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02 07:13:00

[편집자주]

맥주시장 점유율 하락, 수익성 하락, 통행세 부당거래 적발 등 하이트진로를 둘러싼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5년 진로를 인수하며 주류시장 최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꿈은 맥주 거품처럼 사라지고 경영 악재의 씁쓸한 뒷맛만 남았다. 더벨은 사면초가 상황에 빠진 하이트진로의 현 주소와 위기극복을 위한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9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포주와 수입맥주를 내세운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수복 계획이 통할까. 일단 시장에서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는 평가다.

◇발포주·수입맥주 '견인 효과'

하이트진로의 맥주 사업은 2년간의 매출 역성장,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 결과 국내 맥주시장 1위 타이틀을 오비맥주에게 내줘야 했다.

하이트진로는 현 상황을 위기로 인식,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다. 유흥용과 가정용 마케팅의 이분화도 처음 시도됐다. 특히 가정용 맥주 시장 공략에서는 발포주 '필라이트'와 수입맥주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하이트진로의 전략이 맥주사업 부진 탈피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미 수입맥주와 발포주의 경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하이트진로의 추가적인 맥주 시장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수입맥주 판매액은 지난 2016년 470억원에서 지난해 850억원으로 8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는 불과 8개월만에 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하이트진로의 수입맥주 매출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맥주의 경우 일반 맥주와 달리 7~8% 마진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라이트는 가성비가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올해 1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애란 KB증권 애널리스트도 같은 입장이다. 그는 "필라이트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용량 다변화, 수입 브랜드의 고성장, 생산라인 정비에 따른 가동률 상승 등이 일반맥주의 적자 부담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하이트진로 맥주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점치고 있다. 판매비중이 낮은 맥주 병제품 라인 축소(9개→6개), 마산공장 생맥주라인의 전주 이전과 지난해 3월 진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고정비 절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일반맥주 부진 '아쉬움'

필라이트와 수입맥주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시장에서는 '하이트'로 대변되는 일반 맥주의 판매 부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발포주, 수입맥주의 성장 전망과 달리 일반맥주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진을 점치고 있다.

일반맥주 '하이트'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4472억원) 대비 16.5%나 감소했다. 하이트의 매출 감소는 지난해에 한정된 일이 아니다. 2016년에도 하이트의 전년 동기 매출 감소율은 14.7%였다.

맥주 매출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하이트 브랜드의 매출 감소가 아쉽다"며 "맥주 시장 본격화에서 손익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들도 이구동성으로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연초 예상됐던 올해 1분기 맥주 사업 영업흑자 전환 기대감도 현재는 2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예기치 못했던 파업의 후유증과 함께 올해 1월 한파로 인해 일반맥주의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 현재 1분기 결산을 시작한 하이트진로 내부에서도 1분기 맥주 사업 영업흑자는 힘들다는 말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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