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리스크'에 한진칼, '자금운용 리스크' 대한항공 주가하락에 주담대 담보가치 하락 촉각
고설봉 기자공개 2018-04-23 12:33:0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너 리스크'에 따른 대한항공 주가 하락으로 한진칼의 자금 운용에 변수가 생겼다.'물벼락 갑질' 사건이 처음으로 보도된 지난 12일부터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칼, 한국공항, 한진 등 상장 법인의 주가는 폭락했다. 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6조1802억원에서 지난 19일 5조8482억원으로 줄었다. 시가총액 3320억원이 증발했다.
'물벼락 갑질'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11일 종가 기준 대한항공 주가는 3만5900원이었다. 지난 19일 종가는 3만3400원을 기록, 일주일간 7% 남짓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진에어 5.99%, 한진칼 3.43%, 한국공항 5.38% 각각 주가가 빠졌다. 한진만 6.8%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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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 손실은 각 계열사의 자금운용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진칼의 단기차입금 조달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은 KB증권 등 4곳의 증권사로부터 총 2141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 주식 1443만6776주를 담보로 설정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담보 가치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이 주식의 장부금액은 5309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종가 기준 시장가는 4822억원으로로 떨어졌다. 담보물의 가치가 약 10% 가량 낮아졌다.
주식담보대출은 통상 차입금의 200% 이상의 주식을 담보로 설정한다. 금융기관의 성격, 발행사 등급, 차주의 신용 등을 감안해 담보 인정비율이 달라진다. 시중 은행은 주식담보대출을 잘 취급하지 않고, 증권사에서 주로 취급한다.
주가가 빠지면 증권사들은 차주에 대해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주가 하락분 만큼 차입금을 상환하라고 요구한다. 증권사들은 최저담보유지비율을 정해놓고, 이 비율이 내려가면 해당 약정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 주가 자체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설정해 놓은 일종의 안전장치다.
재계 관계자는 "특수관계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는 경우 일괄적으로 얼마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통상 100억원을 빌리면 주식 200억원 이상을 담보로 설정해야 한다"며 "주가 유동성을 감안해 금융사들이 최저담보유지비율을 정하고 이 비율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약정에 따라 주식을 보충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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