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2년연속 최고실적…현금 '2700억' 쌓았다 주택사업 호조, 최근 2년 누적 영업이익 2000억 육박
이명관 기자공개 2018-05-04 08:45: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1일 0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미건설이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흑자가 쌓이면서 현금성 자산도 꾸준히 불어나고 있다. 2015년 700억원대였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2700억원대로 늘었다.우미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7124억원, 영입이익 1193억원, 순이익 773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78.8%, 42.8%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2016년 지표를 모두 넘어섰다. 2016년에 매출액 4372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미건설은 외형 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했다. 지난해 우미건설의 영업이익률은 16.7%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대형 건설사들이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올린다는 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의 수익성이다.
우미건설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주택사업에 있다. 직접 토지를 개발해 시공까지 맡는 자체주택 사업에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자체주택 사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27.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자체 주택사업의 매출액은 2284억원이다. 전체 매출액 중 32.1%를 차지했다. 주요 사업장으로 청주 호미지구, 경산 하양지구, 전주 효천지구 등이 있다.
일반 도급공사 사업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최고 실적 경신을 거들었다. 우미건설의 공사매출은 계열 시행사로부터 수주한 주택 시공과 관공서로부터 수주한 공공공사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공사 매출의 매출 총이익률은 16.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1%포인트 향상된 수치다. 공사 매출액은 4827억원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주택사업 호조 속에 흑자가 누적되면서 유동성도 풍부해졌다. 최근 2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를 통해 2015년 694억원이었던 현금성 자산은 해들 거듭할 수록 증가했다. 2016년엔 103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엔 2680억원까지 불었다.
현금성 자산이 급증하며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기조로 돌아섰다. 2016년 1464억원이었던 총 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761억원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우미건설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18억 원이다.
국내 사업이 안정 궤도에 진입하면서 우미건설은 향후 국내 사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첫 번째 행선지는 베트남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 창출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세울 예정"이라며 "주택사업 경험을 살려 부동산 투자와 운영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NPL 자금조달 리포트]대신F&I, 공격적 투자에 단기조달 확대…NPL 매입 '적기 대응'
- [교보생명 SBI저축 인수]1위 저축은행 PBR 0.95배, 상상인그룹은 '난색'
- [Policy Radar]금융당국, SKT 사태 '비상대응본부' 구성
- [은행경영분석]농협금융, 예대업 약화…낮아진 비은행 기여도 '설상가상'
- [여전사경영분석]우리금융캐피탈, 대손비용 부담 확대로 실적 개선 제동
- [금융 人사이드]캠코 사장 단독후보에 정정훈 전 세제실장…'자본확충' 첫 시험대
- [은행경영분석]제주은행, 90% 넘는 지역 의존도…가파른 연체율 상승세
- [은행경영분석]BNK금융, 건전성 지표 저하 '밸류업 복병' 부상
- [금융사 KPI 점검/하나은행]본사 정책 평가 강화, '건전성·손님만족' 항목 힘줬다
- [Policy Radar]보험업법 규제 기준 킥스비율 130%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