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ETN신탁 추가…ELT일변도 탈피하나 한국증권 '양매도ETN' 판매…파생상품 라인업 다변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08 08:07:5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2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상장지수증권(ETN) 편입 신탁을 금융상품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난해와 올 1분기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어 온 우리은행은 ETN신탁 판매를 통해 ELT 쏠림을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TRUE 코스피 양매도 ETN' 편입 신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하반기 ETN신탁을 처음 출시했으나 이후 라인업을 좀처럼 늘리지 않았던 곳이다.
TRUE코스피200양매도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매월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5% 이내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TRUE코스피200양매도ETN은 누적 339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우리은행이 최근 TRUE코스피200양매도ETN 판매를 시작한 것은 최근 증시 흐름이 지난해와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던 것과 달리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조정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코스피200 지수가 한달 동안 5% 이상 오르거나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TRUE코스피200양매도ETN를 라인업에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이 그동안 ELT 일변도 판매 정책을 내세워 온 것도 상품 라인업 확대가 필요했던 요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지난 1분기 각각 8조 5691억원, 3조 1670억원의 ELT 판매량을 기록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각각 1390억원, 490억원의 신탁 보수를 올리면서 재미를 보기도 했다. 다만 고객들의 파생상품 관련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ELT에 쏠려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증시 등락이 잦아 지난해 만큼 조기상환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도 대안 상품이 필요했던 요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향후 ELT 단일 상품보다 다양한 파생상품을 편입한 신탁 판매를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글로벌 헤지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와 주가연계증권(ELS)을 함께 편입한 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신탁과 ETN신탁 라인업을 확대하고 법인 고객이 선호하는 신탁 상품 개발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ELT 단일 상품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상품 외연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며 "파생상품 라인업을 늘려 상호 보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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