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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PE-씨티증권, 현대로템 블록딜 환상 호흡 남북 철도연결 기대로 주가 급등, 할인율 대신 거래량에 방점

이길용 기자공개 2018-05-04 13:58:1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5: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 2대 주주인 모간스탠리PE가 상장 이후 5년 만에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2013년 기업공개(IPO)에 참여하지 않았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두 차례에 걸친 모간스탠리PE의 현대로템 블록딜에 모두 단독 주관사로 참여해 투자금 회수를 도왔다.

특히 이번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철도 연결 기대감에 주가가 50% 급등한 상황에서 곧바로 블록딜을 개시해 예정보다 많은 주문을 확보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모간스탠리PE는 현대로템 잔여 지분 처분에 또 다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2일 장 종료 후 현대로템 지분 733만주(지분율 8.6%)에 대한 블록딜 북빌딩(수요예측)을 개시했다. 2일 종가 3만 2600원에 할인율 10.5~14.5%를 적용했다. 두 자릿 수의 높은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간스탠리PE는 매각 수량을 90만주 늘린 823만주(10%)로 결정했다. 할인율은 밴드 하단 근처인 14.1%로 확정하면서 주당 거래 가격은 2만 8000원으로 책정됐다. 거래 규모는 2304억원에 달한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현대로템 주가는 50% 이상 급등했다. 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거론되면서 현대로템이 대북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5245억원의 매출액과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남북 철도 수주 기대가 커지면서 악재를 모두 해소했다.

현대로템 1년 주가 추이

현대로템 주가가 급등하자 모간스탠리PE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곧바로 블록딜을 결정했다. 주가가 빠르게 오른 점을 감안해 할인율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이 딜 성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 이후 현대로템 투자금 회수에 애를 먹었던 모간스탠리PE도 거래 규모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 1월에도 모간스탠리PE의 현대로템 블록딜을 단독으로 주관했다. 당시 255만주를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주문이 몰리면서 285만주로 매각 물량을 늘렸다. 당시 할인율은 8.9%(주당 거래 가격 1만 7035원), 거래 규모는 485억원이었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2006년 현대로템 지분 42.36%를 총 2038억원(주당 7527원, 2708만주))에 인수했다. 이 중 600만주는 지난 2013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당시 공모가는 2만 3000원이었는데 상장 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2대 주주로 IPO 후 6개월 간 보호예수에 걸려 있었던 모간스탠리PE는 투자금 회수 시점을 잡지 못했다.

지난 1월 모간스탠리PE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현대로템 지분을 처분했다. 당시 주가는 공모가에 한참 미치지 못해 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최소화했지만 증액에 성공하면서 결과 자체는 만족스러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두 차례에 걸친 블록딜을 모두 증액하는데 성공하면서 향후 현대로템 블록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두 차례에 걸친 블록딜로 모간스탠리PE는 현대로템 지분율을 11.78%까지 줄였다. 잔여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Lock-up)은 60일이다. 앞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아 남북 경협이 속도를 낼 경우 현대로템 주가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모간스탠리PE의 향후 블록딜에서도 주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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