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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KKR, 센트로폴리스 인수 무산…'M&G' 새 우협 세부조건 이견 못좁혀

박시은 기자공개 2018-05-03 21:02:4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대금이 1조원으로 국내 오피스빌딩 거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의 주인이 바뀌게 됐다. 매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영국 M&G리얼이스테이트(이하 M&G)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센트로폴리스 빌딩 매도자 측은 최근 M&G에 새로운 우선협 상 지위를 부여했다. M&G는 본입찰 당시 이지스-KKR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응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서 이지스-KKR은 3.3㎡당 2600~2700만원선을 제시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주요 출자자(LP)인 KKR은 5년 이내의 단기 투자로 높은 기대수익률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KKR이 제시했던 가격이 1조원을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M&G의 인수가격은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매도자와 매수자 양측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세실사를 거쳐 최종 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6월 준공을 앞둔 만큼 거래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세부 조건 협의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좌초됐다. 이에따라 우협권은 입찰 당시 차순위 후보였던 M&G에 넘어가게 됐다.

M&G는 KRR과 달리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G는 별도의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M&G는 영국 보험사 프루덴셜생명 계열 부동산투자회사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 전 세계 부동산 투자 금액이 40조원이 넘을 정도로 운용자산 규모가 큰 대형 투자기관이다.

국내에선 지난 2015년 활발한 투자와 인수 거래로 업계 이목을 끌었다. PPIM 시절인 2004년부터 소유해온 나라빌딩(옛 나라종금빌딩)을 코람코에 매각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수익을 챙겼다. 같은 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롯데마트 대전점과 제주점, 롯데팩토리아울렛 인천점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이듬해엔 랜드마크 딜로 꼽히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1년여간 뜸했던 M&G의 국내 투자활동이 센트로폴리스 인수를 기점으로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센트로폴리스는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1·2·4지구 내 7900㎡ 규모 부지에 건설되는 오피스빌딩이다.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연면적은 14만1474㎡로 지하 8층~지상 26층의 쌍둥이 빌딩이다. 지하철1호선 종각역과 종로타워, 그랑서울 등 대형 오피스빌딩과 인접해 국내외 대형 투자기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행사는 시티코어이며 매각자문은 세빌스코리아-메이트플러스 컨소시엄이 맡았다. 매도자 측은 현재 글로벌 기업 등과 업무시설 임대 계약을 협의 중이며, 지하 2층 리테일 시설의 경우 롯데지엘에스가 운영하기로 최근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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