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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탈퇴' 4대그룹, 전경련 활동 재개할까 한미재계회의 '자율주행차분과위' 美 파트너사 참석 '촉각'

김현동 기자공개 2018-05-08 08:14:3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4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계의 대표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해 들어 통상 관련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이 전경련을 통한 대외 활동을 재개할 지 주목된다.

전경련은 올해 2월 미국의 한미FTA 개정,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 철강 수입규제 강화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투자 대표단을 파견했다. 철강수입 제재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경련 회장 명의의 서한을 미 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투자 대표단에는 현대차, SK, 포스코, 롯데케미칼, 한화, 대한항공 등 미국 주요 투자기업의 임원들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 분야 한미 관련 기업간 협력 강화를 위해 한미재계회의 '자율주행차분과위'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전경련은 과거 한미FTA,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 공론화 등에서 한미재계회의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것처럼 자율주행차 같은 미래성장동력 분야에서도 민간 대화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분과위 킥오프 회의에 삼성 현대차 LG 등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4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향후 있을 자율주행차 본회의에서는 현대차나 LG전자, 삼성전자 등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율주행차 관련 미국쪽 사업 파트너사의 참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찰스 프리만 미 상의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킥오프 회의 인사말에서 현대자동차와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 기업 오로라(Aurora)의 협업 사례, LG전자와 글로벌 항공기·차량용 보안 업체 미국 하니웰(Honeywell) 간의 자율주행차 보안 솔루션 공동 개발 사례를 들어 한미 기업간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미 상의 차원에서 자율주행차 분과위 참여 대상 기업을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현대차는 올 1월8일 오로라와 2021년까지 레벌4 수준(운전자 개입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의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 협업하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협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HYUNDAI_AURORA PROJECT
현대자동차는 1월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에서 열린 'CES 2018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미래형 SUV 'NEXO(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Aurora)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현대자동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크리스 엄슨(Chris Urmson) 오로라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LG전자는 올 1월31일 하니웰과 '차세대 차량용 보안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외부 통신망을 통해 시도되는 해킹 탐지 및 방어 △USB 포트 등을 통해 차량 내부 네트워크를 겨냥한 보안 위협 대응 △각종 전장부품 별 보안 기술 △수많은 차량들의 보안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클라우드 보안 관제까지 자율주행차의 보안 전 영역을 통합한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연말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주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차량인 'M.BILLY'의 실차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 독자 센서를 갖춘 레벨3 자율주행시스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은 지난해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한 이후 전경련 행사 참여를 꺼리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자율주행차처럼 한미 재계의 협력이 필요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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