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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ABL, 생보 M&A시장 '변수'될까 수개월 사이 대형 매물 잇따라 등장…'가격' 따라 흥행 여부 변수

신수아 기자공개 2018-05-09 08:24:4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방보험을 위탁경영중인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통합 자산 기준 국내 생보시장 5위권에 해당하는 대형 매물로, ING생명을 두고 눈치 싸움이 한창인 M&A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보감회)는 지난 4월부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을 위해 금융지주사를 포함해 국내 전략적투자자(SI)와 접촉을 시작했다. 지난 2월 말 안방보험의 위탁경영을 돌입한지 2개월만의 결정이다.

당시 보감회는 '해외 자산 처분 완료' 여부에 따라 위탁경영 기간이 단축 혹은 연장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후 안방보험이 보유한 해외 부동산 자산을 우선 매각하기 시작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 산하) 해외 자회사의 매각은 시간 문제였을 뿐 기정사실에 가까웠다"며 "동양·ABL생명을 묶어서 매각할지 분할 매각할지 혹은 일부만 매각할지 등의 여부는 잠재적 매수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개월 사이 국내 생보시장에는 대형 매물이 잇따라 등장했다. 지난 3월 ING생명이 데이터룸을 개방했다. 당시 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복수의 인수 후보가 예비실사에 뛰어들었다. 이후 가격 등 매각 조건을 둘러싸고 양측간 치열한 눈치 싸움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전해진다. ING생명의 예상 매각가는 약 2.5조원에서 최대 3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ING생명 몸값을 둘러싸고 매각측과 잠재적 인수 후보간 이견을 좁히기 힘든 상황일 것"이라며 "자산 규모가 유사한 생보사가 매물로 등장한 만큼 가격 조건 등에 따라 매각전의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생보사 M&A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ING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1조4554억원으로 삼성생명(258조원)·한화생명(110조원)·교보생명(98조원)·농협생명(64조원)·통합 미래에셋생명(약 35조원)에 이어 6위권으로, 흥국생명(27조원)·신한생명(30조원)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30조2737억원, ABL생명의 18조595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약 두 회사의 자산을 단순 합산할 경우 48조8692억원으로 농협생명에 이어 5번째로 큰 규모다.

규모의 경제화를 노리고 있는 금융지주사에게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력적인 매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다만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안방보험 인수 이후 저축성 보험의 판매고를 늘려온 상황이다. 이는 새롭게 도입되는 회계제도(IFRS17)하에서 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지주사의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은 포트폴리오상 인수 이후 증자부담이 있다"며 "이러한 요건 등이 충분히 반영되어 몸값이 낮게 책정된다면 인수를 타진해 볼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_생보사_총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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