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홍영철 회장, 고려제강 지배 근간 '가족회사 3곳' [격변기 중견 철강사]③키스와이어·석천·홍덕, 지분 34.6% 보유…자산축적·승계 활용

박창현 기자공개 2018-05-17 08:47:42

[편집자주]

철강은 '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 중심에 이 쌀을 만드는 중견 철강사들이 있었다. 반세기 가깝게 산업의 텃밭을 지키며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치 않다. 글로벌 무역 마찰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고, 중국의 무차별 가격 공세로 수익성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격변기 중견 철강사들을 둘러싼 각종 변수들을 살펴보고,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등 자체 경쟁력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4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영철 회장의 고려제강 그룹 지배력은 막강하다. 개인 지분에 더해 가족회사들이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지분 관계로 얽힌 가족회사만 3곳에 달한다. 가족회사들은 지배력 보완은 물론 오너 일가의 현금 창고와 승계 지렛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려제강 최대주주는 홍영철 회장이다. 일찍히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홍종열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고 탄탄하게 지배력을 구축해왔다. 홍 회장 개인 지분율은 18.48% 수준이다. 하지만 여기에 특수관계자 지분을 더하면 지배력이 68.44%까지 올라간다.

막강한 지배력의 근간은 가족회사들이다. 2·3대 주주인 '키스와이어홀딩스'(17,33%)와 '㈜석천'(16.1%)은 모두 홍 회장 일가 가족회사다. 여기에 또 다른 가족회사인 '㈜홍덕' (1.23%) 보유 주식까지 더하면 가족회사 보유분만 34.6%가 넘는다.

고려제강

키스와이어홀딩스는 홍 회장의 복심이나 마찬가지다. 키스와이어홀딩스 최대주주는 홍 회장으로 지분율이 50.25%에 달한다. 나머지 지분은 장남인 홍석표 부사장이 갖고 있다. 적통 후계자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잇는 셈이다.

㈜석천 또한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다. 1, 2대 주주는 키스와이어홀딩스와 마찬가지로 홍 회장과 홍 부사장이다. 지분율은 각각 28.3%, 24.14%로 둘이 합치면 과반 지분이 훌쩍 넘는다. 홍 회장의 또 다른 자녀인 희연 씨도 7.6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잔여 지분 또한 고려제강과 키스와이홀딩스 등 계열사 몫이다.

㈜홍덕은 최대주주가 '고려제강(37.2%)'이다 . 하지만 나머지 지분이 홍 회장(33.54%)과 홍 부사장(19.07%), 키스와이어홀딩스(10.19%) 소유다. 사실상 홍 회장 부자 지배 아래 놓여 있는 모양새다. 고려제강 보유 지분은 3개 가족회사 가운데 가장 적지만, 제조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2012년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가족회사 사업재편 작업에 나섰다. 가장 먼저 각 가족회사의 제조 사업 부분을 분할했다. 키스와이어홀딩스는 가공 공작기계 제조부문(홍덕엔지니어링)을, ㈜석천은 스틸코드 제조 부문(홍덕스틸코드)을, ㈜홍덕은 비드와이어 제조 부문(홍덕산업)을 따로 떼냈다. 이후 다시 홍덕산업을 중심으로 각 분할법인을 하나로 합치면서 현재의 '오너일가→㈜홍덕→통합 홍덕산업'의 단순화된 제조 부문 지배체제가 구축됐다.

이들 가족회사들은 지배력 안전판에 더해 오너 일가의 현금창고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당장 배당금이 쏠쏠하다. 키스와이어홀딩스는 2016년과 지난해 총 1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배당금은 홍 회장 부자가 온전히 가져갔다. ㈜석천은 최근 2년간 주주들에게 20억원의 현금을 안겨줬다.

연간 30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홍덕은 배당 규모도 가장 컸다. 2016년과 지난해 내년 약 19억원을 배당했다. 3사 모두 오너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매년 수 십억 원 대 자산 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승계 지렛대로서의 활용가치도 높다. 홍 회장은 2004년 보유 지분 4%를 두 자녀인 홍 부사장, 희연 씨에게 증여했다. 개인 지분율이 22.4%에서 18.4%로 낮아졌지만, 워낙 특수관계자 지분이 많아 지배력에 큰 영향이 없었다. 가족회사들 덕분에 승계 작업 운식의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직접 후계 승계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 키스와이어홀딩스와 ㈜석천은 지난달 고려제강 지분 일부를 장내에서 팔았고, 이 지분을 그대로 오너 3세들이 되사갔다. 키스와이홀딩스가 내놓은 지분 39만 4500주는 홍 부사장이, ㈜석천이 판 19만 7000주는 희연 씨가 매수했다. 이 거래로 홍 사장과 희연 씨는 고려제강 지분율을 각각 11.9%, 3.9%로 늘렸다. 여전히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가족회사들이 계속 승계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