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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S, 상장사 ESG등급조정 활성화한다 "ESG등급, 이슈 반영 못해" 지적…'갑질논란' 대한항공 별도등급 발표 논의

서정은 기자공개 2018-05-16 08:31:49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상장사들의 사회책임투자(ESG) 등급이 이전보다 신속하게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기업들의 ESG등급 조정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SG등급이 발표된 뒤 그 다음해에 수정이 이뤄져 기업들의 이슈를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ESG 등급 발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발표 시기나 횟수 등을 놓고 여러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 정기발표를 늘리기보다는 각 기업에 대해 수정 등급을 발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ESG등급을 매겨 매년 상장사들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등급은 S, A+, A, B+, B, C, D 등 7개로 나뉘며 매년 7월에 지배구조(G) 등급을 부여하고, 같은해 10월 환경(E) 및 사회(S)등급과 통합등급을 발표한다. 하반기 중 기업 이슈가 발생하면 그 다음해 1분기 수정등급에 반영된다.

업계에서는 등급수정이 한 번만 이뤄져 ESG 지표가 사회적 이슈를 적시에 반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는 KRX 책임투자지수의 종목을 구성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등급 조정이 느리다보니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입장에서도 해당 기업을 자의적으로 배제시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2014년 조현아 당시 대한한공 부사장이 저질렀던 '땅콩회항' 사건은 그 다음해에 있었던 ESG 평가에서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일으킨 갑질 논란 또한 오는 하반기에 등급 변경에 반영될 예정이었다. 앞으로 등급 조정이 활성화될 경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운용사들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상장사별로 이슈가 발생했을 때 기업별로 ESG 수정등급을 발표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이 있었으나 활성화 되지 않았다"며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등급 발표를 시기를 늘리는 등 이슈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기업지배구조원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정등급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이슈가 발생했다고 무조건 등급을 바꾸기보다는 충분히 사실 파악을 마치는 것이 먼저"라며 "대한항공에 대해서도 현재 상황에 대한 사실 내용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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