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키움자산운용, 높아지는 배당성향...모회사 후방지원 [지배구조 분석] ③키움증권 인수된 이후 배당재개, 배당성향 소폭 상승중

이승우 기자공개 2018-05-17 10:12:12

[편집자주]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그 과정과 체계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업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5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회계연도 기준)까지 배당을 중단했던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키움증권으로 인수된 이후 배당성향을 조금씩 높이고 있다. 이는 자금 소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모회사 키움증권에 대한 간접 지원 성격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IB 분야를 키우고 있는데다 베트남 현지금융회사 인수 추진 등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투자산운용 역시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분야를 확대하고 있어 모회사에 대한 배당을 마냥 늘릴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자산운용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순이익은 153억원으로 이중 모회사 키움증권에 배당한 금액은 45억원이다. 배당성향으로 따지면 29.42%다.

키움자산운용 배당 추이

키움증권이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인수한 이듬해인 2015년 배당성향은 22.54%, 2016년 28.74%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익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다 키움증권에 대한 지원 성격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된 권용원 전 사장 재임기간 때부터 추진하던 사업으로 대표이사가 바뀐 올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키움증권 사장 직속 전략경영실에서 홍콩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수 가능한 증권사가 나올 때마다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해외 진출 뿐 아니라 올해 취임한 이현 대표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임 대표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중소기업 특화 IB 사업에서는 자기자금(PI) 투자가 기반으로 깔려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규제 완화시 이미 취득한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추가 취득도 검토해 볼 수 있는 문제다. 키움증권은 현재 우리은행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자산운용의 모회사인 키움증권의 이현 대표 입장에서는 취임 첫해인 올해 초부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것"이라며 "그만큼 자금 수요가 많을 것이고 100%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도 간접지원을 해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배당성향이 높지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의 배당금 총액은 크지 않다. 게다가 키움투자자산운용 자체적인 자금 소요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모회사 키움증권에 대한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릴 가능성은 낮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대체투자 쪽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이 분야의 인력들은 성과보수가 상당히 센 편"이라며 "기존 보수 체계와 비교해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돼 있던 시절 2011년부터 2014년 배당이 없었던 건 실적 부진과 함께 펀드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송 부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CS자산운용 시절 판매된 '우리파원인컴펀드'의 불완전판매로 인한 손해배상이 확정되면서 손익이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그 이전 CS와 합작하는 기간동안은 배당성향이 한때 300%를 넘는 등 과도한 배당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