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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을지로사옥 매각자문 RFP 배포 각 부동산자문사 직접 방문, 매각의지 표출…이달말~내달초 선정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8-05-21 12:00: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이 옛 삼성화재 을지로사옥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유력 부동산자문사들을 직접 방문,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매각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이날부터 을지로사옥 매각을 위해 부동산자문사들에게 RFP를 배포하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상으로 발송하지 않고, 매각담당자들이 부동산자문사들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을 매물로 내놓는 경우 부동산자문사들을 한 번에 모아 놓고 설명하거나, 직접 방문하기도 한다"며 "부영그룹의 매각담당자들이 현재 국내 상위권 자문사들을 찾는 것을 보면 매각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부영그룹은 2016년에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을 5717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삼성화재 을지로사옥을 4380억원에 사들이면서 프라임급 오피스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부영그룹은 이 외에도 인천 송도 포스코건설 사옥인 포스코이앤씨(E&C)타워, KEB하나은행 을지로사옥 등을 품으며 부동산 먹성을 과시했다.

부영그룹의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매입은 사업다각화를 위한 것이었다. 주택임대업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최적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졌다. 그 후 공실률 증가로 예상만큼 수익이 나지 않으며 고전했고, 결국 삼성화재 을지로사옥을 매물로 내놓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영그룹이 을지로사옥을 매물로 내놓고 입질만 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부터 시작된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부터 성의를 보이면서 부영그룹의 매각 의지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매각주관사 선정이 이르면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대형 물건으로 상징성이 있는 만큼, 다수의 자문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부영그룹이 용역비용을 낮게 책정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각주관사 용역비용의 경우 요즘 사례로 보면 3만3000㎡(1만평) 내외는 거래가의 0.3% 정도이고, 거래의 난이도와 매도인의 내부 정책 등에 따라 다르다"며 "평가 항목의 배점을 어떻게 책정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부영그룹이 용역보수 항목에 많은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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