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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등급전망 34곳…SK·한화 '기대감' [2018 정기 신용평가]석유화학·증권사 '청신호'…스플릿 해소 가능성 관심

피혜림 기자공개 2018-05-21 13:05: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본격적인 정기 신용평가 시즌을 앞두고 한발 앞서 정평를 받은 '긍정적' 등급전망 기업들이 신용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등 SK계열사들은 신용등급에 달려있던 '긍정적' 전망을 발판으로 등급을 올렸다. 한화케미칼, 한화토탈을 필두로 '긍정적' 대열에 오른 한화,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의 한화 계열사도 뒤따라 등급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부진에도 자체 실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단 현대다이모스·현대비앤지스틸 또한 신용도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사와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는 34곳의 기업 중 6곳이 석유화학사다. 2015년 이후 에틸렌 계열 제품의 수급 여건이 개선돼 실적이 대폭 오른 점이 유효했다. 지난해 기업금융 규모를 늘리며 실적 잔치를 벌였던 미래에셋대우·KB증권·유안타증권·한화투자증권 또한 한 단계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긍정적' 전망 총 34곳…SK·한화·현대차 계열 주도

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17일 기준 총 34곳의 기업에 '긍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이중 SK하이닉스(AA-)·SKC(A0)·SK텔레시스(A0)·SK실트론(A-) 등 SK 계열사들의 등급 조정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린 SK하이닉스는 비수기인 올 1분기에도 3조원 이상의 순익을 올려 나신평과 한신평 정기평가에서 AA0등급을 받았다. 한기평은 아직 정기평가를 하지 않아 AA-(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등급 스플릿 상태에 놓인 SKC와 SK실트론은 이번 정기평가를 통해 각각 A+, A0 등급으로의 완전한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월 SKC와 SK실트론은 회사채 발행을 위한 본평가를 받았다. 당시 한기평은 A0를 부여한 타 신평사와 달리 SKC에 A+(안정적)등급을 부여했다. 한신평은 A-등급을 받고 있던 SK실트론의 신용도를 A0(안정적)로 높였다. 현재 나신평과 한신평은 SKC에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 SK실트론 또한 나신평에서 '긍정적' 전망을 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등급 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SKC의 경우 SK텔레시스에 회사채 권면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SK텔레시스 신용도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곳의 계열사가 '긍정적' 전망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화그룹 또한 초조하게 정기평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힘입어 2016년부터 꾸준히 실적을 올려온 한화토탈과 한화케미칼은 이미 한기평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도를 한 단계 높였다. 이같은 등급 조정에 힘입어 지주사인 한화(A0)를 비롯해 한화손해보험(A+), 한화투자증권(A0)이 신용도 상향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신평 3사 모두가 '긍정적' 전망을 단 곳은 현대다이모스와 현대비앤지스틸이 유일했다. 현대차그룹의 부진에도 꾸준한 실적으로 신용도를 지켰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본평가를 통해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높여 상향 조정의 신호탄을 쐈다.

◇석유화학·증권사, 지난해 실적 잔치에 신용도 '청신호'

한화토탈·롯데정밀화학(A+)·한화케미칼·여천NCC(A+)·SKC·금호석유화학(A-) 등 석유화학사도 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2015년부터 이어진 견조한 에틸렌 수급 상황에 힘입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 시장에서 에틸렌 공급이 차질을 빚어 실적 호조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한화토탈은 지난해 1조10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년만에 손익을 2배(2015년 5141억원) 가까이 늘렸다.

증권사들의 신용 전망 또한 밝다. 케이비증권(AA0)·미래에셋대우(AA0)·유안타증권(A0)·한화투자증권(A0)가 '긍정적' 전망을 달고 정기평가 결과를 고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대형 IB의 등장과 함께 기업금융·부동산금융을 확대하자 대형 증권사뿐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까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한국기업평가의 정기평가를 통해 각각 AA+(안정적), A+(안정적)으로 등급을 올린 터라 신평사들이 뒤따른 정기평가에서 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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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보증사채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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