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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감리위원회 입장 시간 변경에 곤혹…대심제 대신 진행방식도 변경

이윤재 기자공개 2018-05-18 08:15:17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7일 1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을 넘게 끌어온 논란의 결론을 가늠할 수 있는 운명의 날.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해 의혹을 풀 감리위원회가 혼란을 거듭했다. 김태한 사장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접견실에서 입장 시간이 계속 바뀌는 통에 골탕을 먹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원했던 대심제 방식의 회의도 차회로 연기됐다.

17일 오후 금융위 감리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정부청사는 인파들로 가득했다. 정문 앞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피켓이 곳곳에서 보였다.

예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소명 시간은 오후 4시. 당초 오후 2시로 알려졌으나 2시간 연기된 4시로 변경됐다. 당초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대심제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기존 방식 대로 금감원의 안건보고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입장을 순차적으로 듣기로 방침이 바뀌었다. 대심제는 차회 감리위원회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갑작스런 시간 변경과 회의방식 변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만 곤혹스런 입장에 처했다. 오후 3시 25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임직원들이 서울청사 정문 출입구로 들어왔다. 변경 통보받은 4시 입장을 고려한 동선이었다. 하지만 김 사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은 곧장 입장하지 못하고 접견실에 자리를 잡았다.

20여분 가량이 흘렀다. 접견실엔 앉아 있을 의자도 없어 김 사장과 임직원들은 계속 서 있어야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회의 시각을 다시 1시간 늦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에 공식 전달한 것도 아니고 비공식 루트를 통해 소식이 전해졌다.

참았던 김 대표의 답답함이 폭발했다. 김 대표는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금융당국 담당자가 접견실을 찾아와 김 사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접견실 틈 사이사이로 보이는 김 대표 표정은 허탈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3시 50분경. 김 사장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이 서울청사로 들어갔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서 김 대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시작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과 관련해 팩트는 변한 게 없고 분식회계 의혹을 벗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동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과 기업가치를 믿어준 주주들의 기대에도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4시 10분경 김 대표는 출입게이트를 통과해 겨우 감리위원회가 열리는 대회의실로 올라갔다. 나머지 대기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7~8명들도 10여분이 지난 뒤에서야 감리위원회 참석을 위해 게이트로 입장했다.

이날 감리위 회의 내용과 발언 내용은 모두 비공개에 부쳤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도 관련 내용을 비공개에 부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에 필요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정제되지 않은 채 언론에 흘러 나오고 있다. 감리위원회 첫 회의의 진행 방식과 시간도 금융당국에 유리하게만 진행되는 듯한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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