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일반직·승무원 연봉 10% 올린다 1분기 호조로 자본잠식 해소 가시화···"직원 보상 차원"
박기수 기자공개 2018-05-21 07:57:00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긴 자본잠식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는 이스타항공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승무원을 비롯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급여 총액 상승을 예고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조종사의 기본급과 비행수당을 각각 7%·10% 인상한 바 있다.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승무원·사무직의 급여 총액을 10%씩 인상한다. 2007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스타항공의 전례 없던 높은 연봉 인상률은 그동안 이어져 왔던 위기 상황을 조금씩 탈출하는 데 따른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스타항공은 2011년부터 6년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었다. 매년 적자를 내다가 2014년부터 순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다만 쌓여있던 결손금을 상쇄되지 못하면서 지난해 자본잠식률 70.7%를 기록했다. 이에 국토부가 입법 예고한 항공사업법 개정안에 따라 항공업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리스크도 떠안고 있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 규모를 거두며 이스타항공의 자본잠식 상황이 졸업에 가까워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0억원이 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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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말 쌓여있던 결손금 306억원을 상쇄하면 자본잠식률은 20%대 이하로 크게 낮아진다. 여객 성수기가 포함돼 더 높은 실적이 기대되는 2·3분기 때는 확실하게 자본잠식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직원들의 처우나 복지도 나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기업공개(IPO)를 예고한 이스타항공 역시 자본잠식을 벗어남과 함께 연봉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헌신해준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면서 "앞으로 건실한 실적 창출과 함께 직원들의 처우나 복지 체계를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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