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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파트너스운용, 대기업 오너일가 지배구조 탄탄 [지배구조 분석] ①개인돈·가족회사 활용 99% 지분 확보...그룹 경영 발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5-29 10:00:57

[편집자주]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그 대가로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하지만 실제 자금을 집행하기까지 어떻게 의사결정이 이뤄지는지, 그 과정과 체계에 대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산운용사 업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 구성과 주요 주주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5월 18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가장 큰 특징은 대기업 오너가 출신 자제가 세운 회사라는 점이다. 주신홍 대표의 친가는 사조그룹쪽, 외가는 LG그룹 창업주 집안에서 분리된 LS그룹 쪽이다.

현재 푸른저축은행 최대주주이기도 한 주 대표의 푸른파트너스운용 지배력은 상당히 공고하다. 주식 대부분을 주 대표가 직접 소유하고 있고 그의 가족 등으로 구성된 특수관계인들도 일부 지분을 나눠 가졌다. 푸른저축은행에 이어 그룹 오너 일가가 설립한 두번째 금융회사도 단단한 오너십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주신홍 대표 일가 지분 압도적

현재 주 대표의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지분율은 87.4%다. 그의 어머니 구혜원 푸른저축은행 회장이 최대주주인 회사 푸른F&D가 10.4% 지분율로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주 대표 지인인 이주은씨도 2.1% 지분을 소유했다. 푸른F&D는 충남 아산지역에서 축산업 등을 영위하는 주 대표의 가족회사다. 현재 푸른저축은행 지분을 14.8% 보유하는 등 오너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푸른파트너스운용의 지분구조는 푸른저축은행과 닮았다.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푸른저축은행 역시 주신홍 대표가 17.2%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고 이어 푸른F&D 14.8%, 구혜원 회장 14.7%, 계열회사 부국사료 9.6%, 주 대표의 두 여동생이 6.4%를 보유했다.

푸른파트너스운용은 주 대표와 그의 가족이 소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일부 변화도 감지된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처음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신주 2600주를 발행했는데 이중 1600여주를 임직원에 배분했다.

당시 신주 발행 조건을 통해 외부 기관에서 평가한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의 기업가치도 엿볼수 있다. 회계법인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평가한 회사의 주식 가치는 주당 6335원이었다. 회사의 전체 순자산가액을 발행주식 총수로 나눠 주당 가치를 매겼다. 현재 총 발행된 주식수(96만2600주)에 주식 가격을 곱해 산출한 전체 기업가치는 약 6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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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파트너스운용, 그룹 경영 위한 발판

최근 20여년 간 푸른저축은행 그룹은 크게 사업 확장을 하지 않아왔다. 주 대표의 아버지인 고 주진규 전 회장(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동생)이 1999년 타계할 당시 주신홍 대표는 만 16세로, 경영에 참여할 나이가 아니었다. 주 대표는 20대 후반이 된 2011년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 첫 발을 뗐다. 증권업계 생활을 접고 대학원 과정을 거쳐 2014년 푸른저축은행 감리부에 입사했다. 이후 주식운용 파트에서 1년 정도 더 경험을 쌓고 2015년 10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올해 창업 3년차를 맞은 그의 경영 능력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향후 안정적인 그룹 경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이다. 지난해 설립 2년만에 당기순이익 14억원 흑자를 달성했고, 전체 펀드 규모도 약 2700원까지 키워내는 등 헤지펀드 업계 상위권 회사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푸른파트너스운용의 성과는 지난 10년여 간 유동성 잔치로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푸른파트너스는 대부분 헤지펀드를 부동산 사모대출채권(PDF) 상품으로 꾸리고 있다. 최근 1~2년 동안 설정해 둔 많은 PDF 헤지펀드들이 만기까지 무난히 운용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고 있어 투자했던 부동산이나 PF의 부실 자산 발생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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