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신기술에 1100억 베팅…투자 잰걸음 연간 투자 목표 5000억 초과 달성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18-05-23 08:20:51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3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지난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연간 투입한 금액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도 3조원 규모의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5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21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중 인도 핀테크 서비스 업체 밸런스히어로,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 72초,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아드리엘, 사물인터넷(IoT) 홈디바이스 업체 브런트 등에 총 1107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에 진출한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신한은행, 라인벤처스, TS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30억원 가량을 투자해 지분 2.54%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 콘텐츠 제작사 72초는 페이스북 등 SNS에서 스낵 영상으로 유명한 업체로 네이버는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9% 가량을 확보했다. 브런트의 경우 카카오벤처스와 공동으로 15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초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인공지능(AI)등 기술 스타트업에 연간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는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투자한 금액은 6000억원 수준으로 목표치를 초과달성했다. 올해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다고 예고한 바 있어 연간 투자비가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가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넉넉한 현금 곳간 덕분이다. 네이버는 검색 광고 및 자회사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 등으로 그동안 꾸준하게 이익을 내면서 현금이 차곡차곡 쌓였다. 2016년 처음으로 매출 4조, 영업익 1조 시대를 열고 지난해 영업익 1조 1792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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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기준 현금화하기 쉬운 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및 현금성 자산은 2조8855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회계상 채무 상품을 재분류하며 단기금융상품 가격 조정에 따라 지난해 규모 (3조2414억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탄탄하다. 지난해 네이버의 연간 부채 비율 51.16%, 1분기 55.58%로 우량한 부채 비율을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네이버는 2분기에도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여행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시너지를 위해 아주 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과 함께 12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가 주도하는 투자펀드인 '미래에셋글로벌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에도 184억원을 출자한다. 이 펀드는 약 2800억원을 조성해 중국 차량공유업체인 디디추싱 지분 0.5%가량을 사들일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네이버는 이 펀드를 통해 디디추싱의 약 0.03%의 지분을 간접 보유하게 된다.
이와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영하는 부동산펀드 '미래에셋맵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62호'에 45.1%의 지분을 출자했다. 1963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부근의 '알파돔시티 건설 프로젝트'에서 '6-1'과 '6-2' 구역에 사무 공간과 상업 시설을 갖춘 건물을 세우는 데 쓰인다. 회사는 꾸준히 R&D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직원 공간 확보 차원에서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7월부터 약 2000여명의 직원이 새 거점으로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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