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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후순위채로 2000억 자본확충 2년사이 RBC비율 30%p 하락 …"新제도 대비 재무건전성 고삐"

신수아 기자공개 2018-05-23 08:50:3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보험(이하 신한생명)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와 현재 기준을 마련 중인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대비해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이하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의결했다. 10년 만기로 5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주관사 선정과 이사회 의결만 마친 상태"라며 "구체적인 발행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행금리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신한생명은 지난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받았다. 당시 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점과 부문별 다각화되고 균형있는 보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평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한생명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건 처음이다. 이는 IFRS17과 K-ICS 도입에 앞서 안정적인 RBC비율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신한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5.4% 기록했으나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상황이다. 2015년말 기준 신한생명의 RBC비율이 204.2%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 사이 약 30%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금융당국은 RBC비율100%를 기준으로 그 이상을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음며 100% 미만일 경우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를 받는다. 다만 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산출한다. 이때 가용자본은 자산·부채의 순자산가치로 측정하며, 요구자본은 내재된 리스크량을 측정하여 산출된 '필요' 자기자본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적용할 K-ICS는 보험사가 직면할 수 있는 리스크를 세분화해 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이 반영되는 만큼 요구자본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IFRS17 역시 보험 부채 평가 방식을 계약시점 기준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공정가치)로 평가하도록 한다. 즉 저금리 기조 속 보험회사의 부채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한10년물 후순위채에 5년째 콜옵션이 붙은 것은 RBC비율 인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물의 경우 5년째까지 발행액 전부 자본으로 인정받고, 만기 6년째부터 자본인정 비율이 매년 20%씩 차감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200%대의 RBC비율을 보유한 보험사도 안심할 수 없게 된다"며 "대형사·중소형사 할 것 없이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발행에 뛰어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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