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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LG그룹 공모채딜 석권 '주목' LG家 사위 김현준 상무 영입 효과, 주관 2배 ·인수 3배 '껑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01 08:13:16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LG 대주주 일가 사위인 김현준 상무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LG그룹 공모채 딜에서 유독 뒤처지는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 잇따라 대표주관사로 경쟁사와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향후 GS그룹 등 범 LG계열로 커버리지 영업 반경을 넓힐지 주목된다.

LG그룹은 올해들어 총 2조91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SK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발행이 많았다. 총 10건의 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 서브원, LG CNS,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6건의 딜에 대표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했다. 회사채 인수규모는 3300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LG그룹 주관실적을 훌쩍 뛰어넘는다. LG그룹은 지난해 13건의 딜을 통해 3조2200억원을 공모채로 조달했다. 통합 원년 미래에셋대우가 참여했던 딜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서브원에 그쳤다. 그룹 공모채 인수규모는 1000억원을 간신히 넘기는 정도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5월까지 LG그룹 계열사의 주관 건수는 2배를 넘었고 인수 규모는 3배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올해의 경우 LG유플러스와 LG화학, LG CNS의 공모채 조달에 신규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국내 초우량 빅 이슈어인 LG화학의 1조원 공모채 딜에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실적을 이끈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LG화학은 지난해에도 8000억원을 조달했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참여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LG전자 역시 빅 이슈어로 인수규모가 늘었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LG전자의 장기물 트랜치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올해의 경우 7년물과 10년물을 비롯해 15년물 등 모든 트랜치에 적극적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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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의 선전에는 내부 조직 변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부채자본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요인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결과 LG그룹과 SK그룹 딜에서 주관 실적이 받쳐주지 못하는 점을 발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는 IB1부문 내 기업금융본부를 2개조로 나눠 편성했다. 신설된 기업금융2본부에 2개팀을 셋팅하고 수장으로 김현준 상무를 앉혔다. 김현준 기업금융2본부장은 메리츠종금증권과 KB증권 등을 거쳐 미래에셋대우에 합류하게 됐다. 김 본부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구훤미 씨의 둘째 사위로 김선정 씨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다. 대림그룹 오너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는 동서지간이다.

관련 업계에선 LG 오너가 사위를 영입하면서 전반적인 커버리지 영역이 확대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LG그룹을 비롯해 범 LG계열로 커버리지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상반기 딜이 많지 않았던 GS그룹 등에도 시간을 두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간 각축전 속에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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