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덕 삼탄 회장의 안목, 청담빌딩 336억원에 매입 개인공유자들로부터 매수, 지난달 31일 거래완료…추가 부동산 투자·증여 여부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12 11:20: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상덕 삼탄 회장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소재한 저층 빌딩을 매입했다.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상덕 회장은 지난 4월 초 도산대로 443(청담동 92-11)에 있는 청담빌딩 토지와 건물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개인 공유자들로, 소유권이전은 지난달 31일 이뤄졌다. 매매가는 336억원이다. 대지면적 기준 가격은 3.3㎡(평)당 1억9233만원 수준이다.
애초 청담빌딩은 개인 소유자 P씨가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1994년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올렸다. 그 후 1999년 친인척 3명에게 부동산을 증여했다. 이번에 공유자들이 유 회장에게 매각하면서 19년만에 손바뀜이 있게 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유 회장이 청담빌딩 매입을 통해 임대수익뿐 아니라 향후 시세차익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청담빌딩은 청담사거리와 학동사거리의 중간 지점에 있다. 대로에 인접해 접근성이 좋다. 1층에는 탐앤탐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탐앤탐스블랙 청담점'이 있다.
|
유 회장이 청담빌딩을 매입하며 현금 동원력을 과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청담빌딩에는 금융기관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지 않다. 유 회장은 그간 삼탄의 1대주주로서 거액의 배당금을 받았던 만큼 자금이 넉넉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탄의 회계 정보는 금융감독원에서 1999년부터 확인할 수 있는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배당을 단행했다. 유 회장의 정확한 지분율이 공개된 2014년부터 그의 몫을 따지면, 지난해까지 4년간 315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집계된다. 삼탄이 18년 연속 배당했다는 점, 유 회장이 1999년부터 주주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거부터 받아 온 배당금 총액은 훨씬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 회장의 추가적인 부동산 투자와 자제로의 증여 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유 회장은 압구정로75길 6(청담동 118-2)에 있는 건물을 2010년에 매입했다. 그 후 리모델링을 거쳐 미술 전시공간인 '송은아트스페이스'를 열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차남 용욱 씨(미국명 유로버트용욱)에게 해당 부동산을 증여한 바 있다. 이 빌딩의 가치는 2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벼랑 끝 격돌' 대유위니아 vs 홍원식, 전부 걸었다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회원사 늘었는데… 고유목적사업 준비금 '정체'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돈 굴리기' 보수적 접근, '채권 투자' 집중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부동산 거부 단체' 시세 1.3조 여의도 전경련회관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국정농단 이후 회원사 미공개, 자신감 회복 언제쯤
- SK스퀘어, 크래프톤 지분 매각…체면 살린 '잭팟'
- [한경협 파이낸셜 리포트]'숫자'가 보여준 위상 회복, '돈 잘버는' 단체 거듭
- [LK삼양 뉴비기닝]소액주주에 '이례적' 차등배당, 주주가치제고 '진심'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