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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 세메스, 단기 조달 확대…무차입 종료 두달새 2450억원 CP 발행…반기말 일시상환 전망

피혜림 기자공개 2018-06-19 09:26:4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5: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계열사 세메스가 기업어음(CP)을 주축으로 시장성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첫 발행을 시작으로 두달 동안 네 차례나 기업어음을 찍었다. 꾸준히 이어오던 무차입 경영도 사실상 종료하게 됐다.

세메스가 약 두 달 동안 기업어음 시장에서 마련한 자금은 245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11일과 14일 각각 1000억원, 500억원씩 총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달 들어서도 5일 250억원, 12일 7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만기는 모두 오는 29일로 동일하다. 반기 결산을 앞두고 일시 상환을 통해 재무제표상 차입금 규모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세메스는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왔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과 금융약정을 체결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긴 했지만 회사채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조달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순차입금은 -73억원이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와의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 점이 유효했다. 계열사와의 거래가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주요 사업은 반도체와 액정디스플레이 장비 제조다.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과 순익은 각각 2조 251억원, 1413억원이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관련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진행하자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매출 1조868억원, 순익 559억원) 대비 각각 86%, 152% 증가했다. 올해도 삼성전자가 대규모 반도체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자본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4년 4188억원이었던 자본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892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세메스는 1992년 삼성전자와 일본 스크린 홀딩스 등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일본 회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최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2013년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크론과 지이에스를 흡수합병해 반도체 제조공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91.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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