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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새주인 이달 윤곽 우선협상자 베인, 대주주 한화와 SHA 협상·실사 진행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21 08:27:2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진척이 더뎌 본계약 체결 시점을 예단하긴 어렵다. 이르면 이달 중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한화종합화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주주간계약(SH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매매가 확정을 위한 상세 확인 실사도 거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삼성그룹이 2015년 한화케미칼·한화에너지에 삼성종합화학(현 한화종합화학) 경영권을 매각한 '빅딜' 이후 잔여지분인 24.1%다. 삼성물산이 20.05%, 삼성SDI가 4.05%를 각각 들고 있다. 거래 금액은 1조원대로 추산된다.

현재는 매도자인 삼성그룹이 한 발 물러난 상태에서 대주주(한화)와 원매자(베인) 양자 협상만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파악된다. 지난 4월 말 베인캐피탈이 해당 지분 매매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는 게 거래 관계자 전언이다. 엄밀히 말해 한화그룹은 이번 딜의 당사자(삼성-베인)가 아니다. 하지만 한화종합화학 최대주주여서 삼성그룹과 베인캐피탈에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베인캐피탈이 삼성물산·삼성SDI 보유물량을 취득하면 한화종합화학 2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베인은 삼성으로부터 한화종합화학을 비싸게(1조원대) 사는 만큼 당연히 경영 참여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베인이 투자수익 제고를 위해 요구하는 것의 상당 부분은 한화에 있다.

한화에게 한화종합화학은 그룹의 중간지주사이면서 태양광 계열사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회사들을 소유한 핵심 기업이다. 어떻게든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공산이 크다. 그런 면에서 글로벌 사모투자(PE)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의 존재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사실 한화 입장에서 결국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털고 나갈 삼성을 딱히 도와줄 이유도 없어 보인다. 딜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이유다.

이러한 이해상충 요소들을 삼성이 중간에서 얼마나 조율해 주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거래 관계자는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조금씩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자 베인과 매각자 삼성, 대주주 한화 간 계약 성사 여부가 결정날 것이란 관측이다.

베인캐피탈은 지난 2월 한화종합화학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고 다소 시간이 흘러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삼성그룹이 입찰 마감 이후 돌연 프로텍션(수익률 보장) 조건을 변경한 탓이다.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적투자자(FI)가 원하는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최소 2400억원을 보장해 주겠다"고 했으나 이후 "2000억원까지만 보장해 줄 수 있고, 그 이상 손해 보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

화학업종의 산업 변동성 등을 감안할 때 FI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 실제로 베인캐피탈과 함께 비딩에 뛰어들었던 한국투자파트너스, IBK투자증권PE-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국내 PE들은 삼성그룹에게 기존 응찰가 및 주요 거래조건(텀싯)을 수정 제시해 줄 것을 요청받자 줄줄이 딜 포기를 선언했다.

삼성그룹의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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