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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CG, 환헤지 증거금 일부납부…상환의지 확인 [중국 기업 ABCP 부실] "문제 해결 의사 표현, 이달말 자구책 주목"

이승우 기자공개 2018-06-21 09:09:3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투자자들이 환헤지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원리금 상환 가능성에 대한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됐다. 환헤지 계약을 담당한 신한금융투자가 CERCG에 환헤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증거금을 요구했고, 이에 CERCG 측이 증거금을 일부 납부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CERCG ABCP 발행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 금정제십이차와 환헤지 계약을 맺었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9일 환헤지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하루 전날인 28일 추가 증거금 300억원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SPC인 금정제십이차의 신용등급이 C등급으로 추락해 계약 불이행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한금융투자가 증거금을 더 받아야했기 때문이다. 이는 ABCP 발행 당시 맺어졌던 커버넌트(covenant) 조항에 담겨져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증거금 요구에 CERCG는 응답을 했다. CERCG는 이튿날인 29일 약 15억원을 신한금융투자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가 요구한 300억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채무자 입장에서는 채권 원리금상환이 우선 순위이고 환헤지 계약은 후순위이다"며 "필요한 만큼 납부는 하지 않았지만 해결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요구한 증거금 규모에 충족하지 못하면서 신한금융투자는 환헤지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로 인해 CERCG ABCP는 모두 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되게 됐다.

환헤지 계약 해지 과정에서 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이 CERCG 본사를 방문, 원리금 상환에 대한 의지도 일부 확인했다. 한화투자증권 등 금융주선사들이 지난 4일과 5일, CERCG 본사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CERCG측은 "이달말까지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ERCG측은 채무 불이행 원인에 대해 "대규모 투자에 따른 일시적인 유동성 경색일 뿐이다"라는 설명도 내놨다. 더불어 자산매각 등 자구안을 마련 중이고 조만간 원리금 상환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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