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영등포지점, 61년만에 '손바뀜' 올해 3월 141억원에 매매, 소규모 디벨로퍼 마르코통상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25 12:12: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5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61년간 소유했던 영등포지점의 주인이 바뀌었다. 소규모 부동산디벨로퍼 마르코통상이 향후 개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3월말 마르코통상과 영등포지점(영등포동3가 4-1외 4필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격은 141억8301만원이다. 마르코통상은 이달 중순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확보했다. 같은 날 코리아신탁에 부동산을 신탁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1957년 6월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 그 후 1990년 10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올린 후 영등포지점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다 2016년께부터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다수의 지점을 매물로 내놨는데, 영등포지점도 처분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매각으로 61년만에 손바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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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인 마르코통상은 부동산 개발과 임대업을 하는 곳으로 1986년 탄생했다. 홍승범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다. 외부감사법인이 된 2014년 후 개발사업을 통해 꾸준히 흑자를 거두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 작년 매출은 35억원으로 전년보다 86.5%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억원으로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마르코통상의 작년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8억원에 불과한데, 영등포지점을 매입하며 금융권과 근저당권 설정계약을 맺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체 자금이 부족한 만큼, 특수관계자들로부터 빌려왔을 가능성이 있다. 특수관계기업으로는 시공사 신홍선건설과 골프장을 운영하며 이익을 남기는 화현개발이 있다.
영등포지점이 완공된지 38년된 노후 건물인 만큼, 마르코통상이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마르코통상은 작년 말 기준 서울 종로구 효제동과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짓고 있다. 영등포지점이 속한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비슷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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