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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신용등급 상향…내년 IPO 청신호 이리츠코크렙 미매각 물량 처분에도 호재될듯

전경진 기자공개 2018-06-25 08:31:3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1일 1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내년 예정된 이랜드리테일의 IPO 흥행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들이 떠안은 이리츠코크렙의 미매각 공모주 처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랜드리테일은 20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평가(ICR) 등급 'BBB+'를 부여받았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이번에 부여 받은 신용등급은 2016년 회사채 발행 때 평정된 신용등급(BBB) 보다 한 단계 상향된 것이다. 단기등급도 A3에서 A3+로 올랐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랜드파크에 수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랜드건설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부실한 그룹 계열사의 자금 지원 창구로 역할을 해왔다. 실제 그룹사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2016년 회사채 발행 때 신용등급이 'BBB'로 하향 조정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랜드리테일의 이번 신용등급 상향이 그 동안의 설움을 일정 부분 불식시킨 결과로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말 2조 3000억원에서 1조 20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뜨렸다. 실적 개선 추이가 꾸준했던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는 내년 예정된 이랜드리테일 IPO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용등급 변화가 공모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지만 기업의 향후 사업성과 성장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되는 만큼 IPO 과정에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빠르면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IPO상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프리IPO(6000억원 규모)를 단행했었다. 당시 프리IPO 투자자들은 이랜드리테일에 IPO 준비 기간 2년을 부여하고 경영을 맡긴 바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라 오는 27일 상장을 앞둔 자회사 이리츠코크렙의 청약 미매각 물량 처분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당시 청약에서 공모금액 791억원 중 174억원 규모의 물량이 미매각됐다. 결국 KB증권을 중심으로 한 인수단이 물량 상당액을 떠안아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기평의 평정이 한 주만 더 일찍 나왔어도 공모주 청약 흥행에 큰 도움 됐었을 것"이라며 "보수적인 기관투자자나 대출기관은 이리츠코크렙의 모든 수익이 자산 운용과 관계 없이 이랜드리테일의 임대료에서 전부 나온다고 간주하기 때문에 임차인이자 앵커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도와 경영안정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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