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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전문' 지큐운용, 대안마련 분주 공모주·메자닌 전문인력 영입, 주식·채권운용본부 신설 계획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5 08:50:3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퀀트(계량분석)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던 지큐자산운용이 다른 자산군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 전략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자 외부 인력을 영입하고 신상품을 출시해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큐자산운용은 최근 김상효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공모주와 메자닌 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리코자산운용 출신이다. 지난 2015년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헤지펀드 운용 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큐자산운용은 지난주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했다. 아직 운용 전략과 투자 자산군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벤처기업 메자닌과 공모주를 주로 편입해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을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지큐자산운용이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 펀드 운용규모가 좀처럼 커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월 설정한 '지큐 Quant Ac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현재 43억원이다. 다른 운용사로부터 자문을 받는 공모주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 초기 설정액을 합쳐도 총 운용규모가 1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추세추종전략(CTA)이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게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CTA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법을 사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과 옵션을 매매하는 전략이다. 펀드 설정 당시 하나금융투자에서 판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투자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낮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큐자산운용은 기존 조직에 더해 주식운용팀 또는 채권운용팀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스닥벤처펀드를 신설했지만 운용을 전담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큐자산운용은 조직 확대 개편 후 신규 펀드 설정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큐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사 설립 초창기이기 때문에 특정 자산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주식, 채권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큐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퀀트 전문가인 김택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자본금은 23억 1000만원이다.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에 소속된 스타 강사 신승범씨와 차기현 NH투자증권 IC운용본부장이 지분을 각각 43.3%, 13% 씩 보유해 주요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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