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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기 리더는]'정치색 옅은' 최정우, 부담 줄어든 국민연금'非주류 인사' 포피아·외압 논란 피해…주총 찬성 명분 확보

박창현 기자공개 2018-06-26 08:18:5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비주류로 평가받던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회장 후보로 확정하면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중에 시장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그간 외압 논란을 우려해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 후보가 선정됨에 따라 주주 총회에서 찬반 주주권 행사에 나서야 한다.

최 후보가 포피아(포스코+마피아)와 정치 외압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최종 결정을 앞두고 국민연금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 사장을 CEO(최고경영자)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최 사장은 다음달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최 사장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 사장 자체가 포스코 주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포스코 회장직은 '서울대 출신-엔지니어-제철소장'으로 이어지는 주류들의 몫이었다. 반면 최 사장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무 관리와 감사 분야 등에서 잔뼈가 굵은 비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이번 깜짝 인사는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들을 최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포스코는 회장 인선 과정 내내 '밀실 인사'와 '포피아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실제 최종 5인 후보가 모두 포스코맨으로 채워지자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따라 주목도가 낮았지만 그 만큼 논란도 적었던 최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택함으로써 포스코가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색이 옅은 후보였다는 점도 강점이 됐다. 당장 유력 후보였던 조석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은 공직 이력 탓에 정치권 인사로 분류됐다.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의 경우, 장하성 실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부담을 떠안야 했다. 결국 정치색이 덜했던 최 사장이 각종 정치 공방 속에서 자연스럽게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었던 '포피아'와 '정치색' 리스크를 모두 떨쳐내면서 최 사장의 회장직 입성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이 호재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최대주주지만 후보 선출 과정에서 눈과 귀를 닫았다. 정부 관할 조직인 만큼 자칫 주주권 행사가 정권의 외압으로 해석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연금은 포스코 후보자 추천 기회가 주어졌을 때도 권리를 포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색무취의 비주류 후보가 회장직에 선정되면서 국민연금 또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 사장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주주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만 포스코 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최대주주이자, 다른 기관 투자가들의 의사결정 가늠자 역할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의중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당장 큰 결격 사유가 없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인사가 최종 후보로 선정된 만큼 새로운 출발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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