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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공모채 시장 4년만에 복귀하나 신용등급 상향, 평판 회복…"내부논의 진행, 신중하게 접근"

전경진 기자공개 2018-06-27 08:43:09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연내 공모채 시장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무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만큼 회사채 시장에서의 평판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 역시 공모채 발행 재개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0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 신용평가(ICR) 등급 'BBB+'를 부여받았다. 이는 2016년 평정된 무보증 회사채 등급(BBB)보다 한 단계 상향된 등급이다. 등급전망도 '안정적'이다. 단기 등급 역시 기존 A3에서 A3+로 올랐다.

이번 평정 때는 그간 문제로 거론됐던 재무건전성과 경영안정성 모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순차입금이 크게 감소했고, 10%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리빙브랜드 모던하우스 매각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6년말 2조3000억원에서 1조20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연결기준 순매출액은 지난해말 2조618억원으로, 모던하우스를 제외한 전년말(1조8974억원) 순매출액 대비 8.7%나 성장했다.

특히 이랜드리테일의 시장가치를 훼손해온 그룹사 재무 리스크를 떨쳐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지난해 투자자(FI)들과 진행한 프리 IPO 약정에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 행위가 제한된 덕분이다. 앞서 한기평은 2016년 이랜드리테일의 108회 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하면서 그 사유로 '그룹 전반의 재무위험 확대'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에 시장의 저평가를 떨쳐낸 이랜드리테일이 4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이랜드리테일은 신용등급이 불안하자 사모채와 담보부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캠코를 보증채무자로 한 담보부 채권을 발행했다.

전문가들도 이랜드리테일의 연내 공모채 시장 복귀를 예상했다. 공모채 발행이 내년 IPO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실히 상환해 나가는 모습을 시장에 비치면 IPO 전에 추가 신용등급 상향 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랜드리테일도 공모채 발행에 대한 내부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IPO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리하진 않을 생각이다. 자칫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공모 조달에 실패할 경우 애써 오른 신용등급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우선 성급하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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