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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만도, 등급 내 디스카운트…금리 촉각 현대차 부진 여파, 영업익 70% 급감…AA- 민평 대비 스프레드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18-06-29 10:37: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8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만도가 장고 끝에 내달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지만 주 거래처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극도로 금리 상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상반기 예정이던 회사채 발행 일정을 7월로 늦추기도 했다.

그간 실적 악화에도 신용평가사는 만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만도 회사채의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Spread)는 동일 등급 회사채보다 벌어져 있다. 만도 입장에선 높아진 금리 수준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 내달 2000억 공모 회사채 추진…지난해 영업익 70% 이상 급감

28일 IB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내달 10일 2000억원 안팎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 3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 조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이 채권 발행을 주관하고 있다.

만도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도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당시 '어닝 서프라이즈' 등 호실적을 앞세워 회사채 투자자를 대거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자동차 부품사로서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정반대다. 만도는 근래 들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만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 6847억원, 8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72.6% 급감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433억원)도 지난해와 비교해 28% 가량 감소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만도는 현대차그룹의 국내외 실적 위축에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만도의 핵심 고객이다. 근래 들어 GM과 유럽 및 중국 완성차업체로 공급처를 넓혔지만 아직 현대차그룹에 대한 납품 비중이 절대적이다. 만도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제동, 제향, 현가장치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신평사, 만도 신용등급 'AA-' 유지…높아진 금리 수준 '부담되네'

하지만 만도는 실적 부진 속에서도 기존 신용등급(AA-, 안정적)을 사수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중장기 관점에서 만도가 현재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실적 부진에도 회사채 발행에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다만 문제는 금리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전일 만도의 3년물 민평금리는 2.7%로 집계됐다. 앞선 3년물 회사채(2015년 2.4%, 2016년 1.97%, 2017년 2.24%)와 비교해 금리 상승이 뚜렷하다.

물론 회사채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금리도 같은 기간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만도는 민평금리가 AA-급 3년물 평균(2.565%)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 있다. 그만큼 동일 등급 발행사보다 높은 리스크가 스프레드에 반영돼 있는 셈이다.

만도는 근래 들어 설비투자와 이자비용 등 자금 소요가 수익 창출력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 금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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