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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카페24, 벤처회수·청산 수익 '쌍끌이' [thebell League Table]SV, 방탄소년단 멀티플 27배 ↑···한투파, 링크제니시스 IRR 1350.6%

류 석 기자공개 2018-07-02 10:55:47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9: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벤처조합 회수 시장에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카페24 등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이 단연 압도적인 회수 실적을 보였다. 특히 카페24는 벤처캐피탈들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큰 이익을 내면서 40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또 링크제니시스는 1000%가 넘는 깜짝 회수 수익률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탈 회수 효자 종목인 바이오 및 헬스케어 업체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알테오젠, 바이오리더스 등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했다. 국내 IT 대기업들의 벤처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합병(M&A)으로 엑시트 사례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IT 대기업 벤처투자로 '빅히트·드라마앤컴퍼니' 엑시트

더벨이 국내 65개 벤처캐피탈과 신기술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2018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존재감을 보인 벤처기업은 카페24와 빅히트다. 빅히트의 경우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기간이 길었던 탓에 IRR은 다른 회수 사례와 비교해 크게 높지 않았다. 다만 멀티플은 수십배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수치상으로 가장 높은 회수 실적을 기록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다. 2017년 전자기기 테스트 전문업체 링크제니시스의 구주 16억원을 인수한 이후 1년 만에 회수해 41억원의 이익을 냈다. IRR은 1350.6%에 달한다.

빅히트에 최초 투자한 벤처캐피탈인 SV인베스트먼트는 중간 회수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멀티플 27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단독으로 100억원 밸류에이션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10억원을 후속 집행해 누적 투자액은 총 40억원이다. 투자는 '에스브이 M&A 1호 투자조합',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 펀드 2호',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 등 3개 벤처펀드로 진행했다. 투자 원금을 포함해 총 회수한 금액은 약 1000억원에 달한다.

빅히트는 SV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이후 야심차게 내세운 소속 가수가 대중들의 인기를 얻는 데 실패하면서 한때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방시혁 빅히트 대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까지 단행하는 뚝심 있는 투자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명합앱 '리멤버'를 운영하는 드라마앤컴퍼니도 벤처캐피탈들의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드라마앤컴퍼니에 8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초 '캡스톤 3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드라마앤컴퍼니 지분 전량을 매각해 IRR 129%를 기록했다. 최종적으로 투자 원금의 약 7.5배에 달하는 약 60억원 이상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빅히트와 드라마앤컴퍼니의 회수는 국내 대기업의 벤처 투자를 통해 회수가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빅히트는 국내 선두권의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게임즈가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벤처캐피탈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도 모두 인수했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인터넷포털 업체 네이버가 인수자로 참여하면서 진행된 회수 사례다.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급성장한 게임업체 블루홀에 대한 회수도 나왔다. SL인베스트먼트는 'SLi Creative Start-up 투자펀드'로 보유하고 있던 블루홀 지분 일부를 매각해 IRR 828%, ROI 730%를 기록했다. 블루홀은 현재 해외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아직 벤처캐피탈들의 대규모 회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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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단기 투자 성과 '주목', 바이오 훈풍 지속

빅히트에 이어 올해 회수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은 카페24다. 카페24는 상장에 앞서 진행한 자금조달(pre-IPO)에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해 큰 수익을 기록한 사례다. 일부 벤처캐피탈들은 기존 주주였던 사모펀드(PEF)로부터 구주를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 기간은 불과 1년~2년 정도였지만 멀티플 4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높은 IRR을 기록했다.

카페24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이다. 각 업체들의 투자 시기는 2017년 3월~6월 정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3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진행한 카페24 구주 거래에 참여해 주식 3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지난 4월말 카페24 주식을 모두 장내에서 처분했다. 회수금액은 약 155억원으로 원금을 제외하고 125억원의 이익을 챙겼다. ROI는 410%를, IRR은 429%를 달성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한국투자 핵심역량 레버리지 펀드'와 '한국투자 유망서비스산업 투자조합'으로 카페24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총 회수 금액은 125억원으로 IRR 476.3다. 지엔텍벤처투자는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 'A&F미래성장투자조합', '지앤텍3호벤처투자조합' 등 3개의 벤처조합을 통해 20억원을 투자해 약 100억원을 회수했다. IRR은 400%에 육박한다. SV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17억원을 투자해 투자 원금 대비 4배에 달하는 71억원을 회수했다. IRR은 462.13%다.

바이오기업들에 대한 회수 훈풍도 이어졌다. 바이오기업 중 가장 높은 이익을 가져다 준 곳은 알테오젠이다. 바이오 전문 투자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월 '글로벌농식품바이오투자펀드1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알테오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수익률(ROI) 986%, IRR 63%를 기록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리더스로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4월 '2014 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이하 2014HB조합)'과 '에이치비성장지원엠앤에이투자조합(성장지원조합)'으로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리더스의 보통주 130만 226주를 매각해 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회수했다. 2014HB조합으로는 IRR 133.5%, ROI 288.3%를, 성장지원조합은 IRR 205.2%, ROI 224.3%을 기록했다.

◇SV인베스트·메디치, 두 자릿수 IRR '성과보수 창출'

올해 상반기 청산 벤처조합은 총 9개다. SV인베스트먼트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IRR을 기록하면서 성과보수 실현에 성공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2개 벤처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는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특히 빅히트에 대한 회수 효과가 벤처조합의 성공적인 청산으로까지 이어졌다. 빅히트에 투자금을 집행한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 펀드 2호(약정총액 : 250억원)' 청산 결과 IRR 16.47%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이장원 SV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을 주도했다. 주목적 투자 외에 남은 자금으로 투자해 큰 이익을 거둔 셈이다. 또 회사 설립 초기 결성한 '에스브이특허기술사업화투자조합(150억원)'을 IRR 11.51%라는 높은 수익률로 청산 완료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년 연속 펀드 청산에 성공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준수익률을 웃도는 청산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조성권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던 '메디치 2014-1 세컨더리 투자조합(270억원)'이다. 청산 IRR은 32%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 조합으로 켐스트로, 베셀, 강스템바이오, 육일씨엔에쓰에 대한 투자금 회수로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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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KDB산업은행(옛 정책금융공사), 우정사업본부 등의 자금을 받아 결성한 'KoFC-튜브 Pioneer Champ 2011-12호(550억원)'를 청산했다. 쎄노텍, 나노엔텍 등 총 9개 기업에 투자 단행했다. 청산 결과 ROI 38%, IRR 9.8%이라는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신창업투자는 2009년 결성한 '일신녹색신성장동력펀드(566억 원)'를 약 9년 만에 청산했다. 의료장비제조업체 '코렌텍, 에너지 소재 전문기업 '비나텍' 등 총 14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조건이 까다로웠던 자원재생 분야 펀드인 '스마일게이트20호자원재생전문투자조합(200억원)'을 IRR 5.21%로 청산했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에는 대성창업투자의 '바이넥스트CT2호 투자조합(120억원)', LB인베스트먼트의 '09-8 LB 투자조합15호(300억원)', DSC인베스트먼트의 '드림제2호벤처투자조합(31억원)'이 청산됐다. 수익률은 비공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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