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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의류에 통큰 베팅' 프리미어, 엑시트 잭팟 '배럴' 지분 매각해 181억 회수, 투자 2년만에 멀티플 3배 기록

류 석 기자공개 2018-07-03 10:38:3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수상 의류 전문 업체 '배럴(BARREL)'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원금을 크게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총 매각 대금은 약 180억원에 달한다. 투자한 지 2년 만에 투자 단가의 3배 가까운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배럴 지분 51만 8529주(지분률 : 6.68%)를 매각해 약 122억 2200만원을 회수했다. 이 중 49만 6921주를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2만 3275원이다. 나머지 2만 1599는 주당 3만 387원에 장내 매각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16년 5월 '프리미어 성장전략 엠엔에이 사모투자합자회사(약정총액 : 2000억원)'로 배럴에 95억원을 투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들이 IT나 바이오 업종에만 관심을 가질 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 유일하게 배럴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봤다.

당시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배럴의 우선주 2만 408주와 구주 3만 4985주를 인수했다. 이후 2016년 9월 2572.75% 비율의 무상증자를 거쳐 배럴의 주식 148만 515주(지분률 : 24.68%)를 확보했다. 주당 투자 단가는 17만 1500원에서 6417원으로 낮아졌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배럴의 코스닥 입성 이후 몇 차례 지분 매각을 진행했다. 이번 지분 매각을 포함해 그동안 처분한 주식 수는 93만 5061주로, 총 회수한 금액은 약 181억 1200만원이다. 주당 평균 매각 가격은 약 1만 9370원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주당 투자 단가가 6417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한 지 약 2년 만에 투자 원금의 3배에 달하는 멀티플을 기록했다.

이로써 프리미어파트너스의 배럴 보유 지분은 148만 515주에서 54만 5454주(7.03%)로 줄었다. 향후 잔여 지분 매각에 나설 경우 약 105억 6500만원(매각 단가 1만 9370원 기준)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최종적으로 286억 7700만원을 회수해 2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배럴의 상장 이후 전략적인 투자금 회수를 진행해 큰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 상장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식을 보유하며 주가 흐름에 따라 회수 시기를 조율했다.

배럴은 지난 2월 상장 당시 공모가 9500원을 기록했다. 투자 단가인 주당 6417원보다 높은 수준이었지만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배럴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 수상 스포츠 시장의 확대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실제로 배럴은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한때 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배럴은 2010년 '엑스엑스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서핑 의류 및 액세서리 전문 업체다. 2014년 브랜드 '배럴'을 출시했으며 지난 3월 상호를 브랜드명으로 변경했다. 올해 2월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352억 8600만원, 영업이익은 24.4% 증가한 56억 61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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