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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편입 종목 살펴보니 현대산업·롯데 등 대기업 계열사 비중 높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8-07-05 10:12:5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동주의 운용전략으로 주목을 받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가 대기업 계열사들을 상당수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지주사로 전환한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투자한 비중이 높았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들이 주주정책에 한층 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theWM에 따르면 지난 5월 2일 기준 'KB 주주가치 포커스 증권 투자신탁(주식)'이 펀드 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현대산업개발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자산 중 6.48%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 펀드에 편입 비중이 높은 상위 5개 종목은 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롯데제과(6.06%), 광주신세계(5.9%), KTB투자증권(4.93%), 롯데케미칼(4.84%) 등이다.

지난 3월 최초 설정된 이 펀드는 행동주의 전략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밸류운용본부에서 이 펀드를 운용 중이다. 기본적으로 가치주를 중심으로 편입 종목을 구성한다. 동시에 적극적인 관여활동을 실시해 기업들의 주주정책에 변화를 이끌어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KB자산운용은 올해 컴투스, 골프존, 광주신세계 등을 대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했다.

이 펀드가 현대산업개발의 비중을 높인 것은 주주관여 활동보다는 기업가치가 재평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하고 올해 5월 지주사인 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을 완료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상당수 편입했다. 편입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에는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 롯데그룹 3개 계열사가 포함돼 있다. 3개 종목이 펀드 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육박한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주로 편입한 것은 오는 2020년까지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라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배당성향이 점차 상향조정 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로 2017년 결산기준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배당성향은 전년대비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의 배당성향은 16.04%로 전년대비 8.7%p 증가했다. 롯데제과의 배당성향도 58.07%에 달했다. 2016년도에는 배당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의 배당성향은 29.4%로 전년대비 19.7%p 상승했다.

이 밖에 광주신세계와 휠라코리아 등 KB밸류포커스펀드,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주로 투자한 종목들도 담고 있다. 특히 KB자산운용은 광주신세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레터를 회사에 전달하는 등 주주관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광주신세계는 배당성향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운용전략 상 주주가치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편입하다 보니 밸류운용본부에서 운용하는 다른 펀드에 비해 대기업 계열사들 편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중소기업에 비해 대기업들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산 등의 사회적인 분위기에 발맞춰 한층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44억원이다. 순자산은 올해 5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6월부터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유형수익률과 벤치마크(BM)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1.05%로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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