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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행동주의 지향' 공모펀드 내놓는다 이달 12일 판매 돌입…주총시즌 앞두고 출시 서둘러

이효범 기자공개 2018-03-14 10:28:58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행동주의'를 지향하는 운용전략의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최근 판매사를 확정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중소형증권사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대형사와 은행으로 판매처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주주가치 제고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개념의 펀드"라며 "일부 증권사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하고 점차 판매사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동주의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주주이익을 극대화하는 운용전략이다. 지난 2016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며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했던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인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도 이와 유사한 운용전략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모펀드라는 점에서 해외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와 비교해서는 제한된 운용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평가다.

증권사 관계자는 "행동주의와도 무관하지 않은 운용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이같은 공모펀드는 그동안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운용전략으로 배당주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이 이같은 컨셉트의 공모펀드 출시에 나선 것은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운용사 내 밸류운용본부는 올 들어 투자기업인 컴투스, 골프존 등을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이후 배당정책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향후 구체적인 배당성향을 10~1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분기배당제 도입도 추진 중이다. 컴투스 주가도 최근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물론 KB자산운용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밝히기는 어렵다.

KB자산운용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맞는 주총 시즌을 앞두고 펀드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운용전략을 선보인 공모펀드가 없었기 때문에 판매사들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국내에서는 그동안 라임자산운용,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행동주의를 운용전략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했지만, 기대만큼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배당주펀드나 사회책임투자(SRI)펀드 등과의 비슷하면서도 다른 운용전략을 갖고 있는 펀드라 고객들에게 설명을 하는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게 형성된다면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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