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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장단 회의 셋째날 '캐주얼 데이' 화학사 중장기 계획 토론, 허수영 부회장 "신사업 차질 없이 진행"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09 08:52:0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일 오전 8시 50분.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이 남색 자킷의 가벼운 복장으로 사장단 회의 장소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등장했다. 뒤이어 나타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역시 '노타이' 복장이었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 셋째 날의 아침에는 부담감과 초조함보다는 힘찬 기운이 묻어났다.

허수영
△허수영 롯데케미칼 부회장
매주 금요일은 롯데그룹의 '캐주얼 데이'다. 이날만큼은 정장 바지 대신 면바지를,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인지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는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복장이 무겁지만은 않았다. 김규현 롯데케미칼 사장을 비롯해 각 화학 계열사 대표이사들은 담담하면서도 얼굴에 가벼운 미소를 띠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허 부회장은 사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나 "화학사 사장단 회의는 계열사별 중장기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부회장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사들의 경우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나 해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맏형'격 회사다. 지난해에는 업황 호조에 맞물려 우호적 수급 상황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0~60달러를 오갔던 저유가 기조도 롯데케미칼에 희소식이었다. 투자 면에서도 1375억원 규모의 특수고무 합작 투자 건과 미국 에탄크래커 합작 사업, 여수 공장의 에틸렌 증설 사업 등 계획한 대로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2조 7000억원 규모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다만 상승세로 돌아선 유가와 핵심 시장인 중국 내 수요 부진이 해결해야 할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회의에서 롯데케미칼을 필두로 첨단소재와 정밀화학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이 하반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6일 진행되는 사장단 회의에는 롯데그룹 소속 화학 계열사 9개(△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타이탄 △LC USA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롯데엠시시 △롯데LVE △롯데비피화학 △롯데알미늄)가 참여한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에게는 상반기 실적을 보고하고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계열사들끼리의 쌍방향 소통 기회가 주어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이번 주와 다음 주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 4일과 5일에 식품과 유통사들의 사장단 회의가 진행됐고, 화학 9개사(6일), 호텔·서비스 12개사(11일), 금융 5개사(12일)의 사장단 회의가 각각 개최된다. 사장단 회의에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한 지주사 임원들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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