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모기업 이마트에서 '또' 수혈 600억 유상증자..올해만 1100억 자금지원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2 07:56:1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6000개 점포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는 이마트24가 모기업인 ㈜이마트로부터 또 자금 수혈을 받는다. 1월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데 이어 이번에 6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실시한다. 2013년 이마트24 인수 이후 9번째 자금 지원이다.이마트24는 최근 주주배정 방식으로 신주 1200만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가는 액면가(500원)와 같은 수준으로, 발행규모는 600억원이다. 납입일은 내달 6일이다. 이마트24는 ㈜이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가 이마트24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2013년 이마트24(옛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이번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9번의 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지원한 금액만 26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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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2014년 2번에 걸쳐 총 150억원을 지원했고, 2015년에도 2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380억원을 수혈했다. 2016년 250억원, 2017년 800억원 등 해마다 증자를 통한 지원 규모는 증가해왔다. 올해는 1월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있었던 터라 이번 유상증자 금액까지 합하면 1100억원에 이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이다.
이마트24에 대한 ㈜이마트의 지원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공격적인 점포 확대 전략 때문이다. 2014년 501곳에 불과했던 점포수는 2015년 1058개, 2016년 1765개에 이어 지난해는 2653곳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000개 이상을 늘려 전체 점포 수 395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점포수는 3236개로, 지난해 말 대비 601개가 늘어났다.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문제는 오픈하는 점포 수가 늘어날수록 판관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24는 5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350억원 대비 큰폭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마트24는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점포 수가 최소 6000개는 돼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 수는 내년 5000개를 거쳐 2020년이 돼서야 6000개 점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때까지는 유상증자 등을 통한 ㈜이마트의 유동성 지원에 기댄 출혈성장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24는 BGF리테일, GS리테일,코리아세븐 등 '빅3' 존재감이 막막한 편의점 시장에서 대기업인 ㈜이마트의 지원을 등에 업고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면서 "손익분기점을 맞출때까지는 ㈜이마트의 지원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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