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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오 투자 가속화…글로벌 톱티어 도약 신약개발·원료의약품 등 사업영역 확장…M&A로 레퍼런스 확보

이윤재 기자공개 2018-07-16 08:09: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바이오·제약분야 글로벌 톱티어 도약 채비를 갖췄다.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API)을 넘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으로 밸류체인을 확대해 종합제약사로 탈바꿈했다.

세컨티어의 약점으로 꼽히는 트랙레코드 부족은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메웠다. 유럽과 미국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을 상대로 제품을 납품해온 회사들을 차례로 인수했다. 그간 SK㈜가 바이오·제약분야에 누적 투자한 금액만 해도 1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SK㈜의 바이오·제약 사업부문은 1993년 SK에너지 대덕연구소가 모태다. 지주회사인 SK㈜ 출범과 동시에 생명과학 사업부로 편입됐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1년 물적분할로 SK바이오팜이 설립됐다. 지난 2016년 바이오·제약사업은 다시 전환기를 맞는다. SK㈜가 손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간 'SK㈜→SK바이오팜→SK바이오텍' 3단계였던 지배구조가 'SK㈜→SK바이오팜, SK바이오텍'으로 바뀌었다.

SK㈜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에 출자한 금액은 8000억원을 웃돈다. 세부적으로 보면 SK바이오팜에 4787억원, SK바이오텍에 3363억원이다. 이중 SK바이오텍은 지난해말 1700억원을 들여 다국적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아일랜드 스워즈 소재 공장을 사들였다.

여기에 미국 CDMO업체 엠팩(AMPAC) 인수를 결정하면서 바이오·제약 투자금은 1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 기업의 첫 미국 소재 제약사 인수인데다 규모만 해도 5099억원에 달한다. 후속조치까지 감안하면 SK㈜가 엠팩 인수에 들이는 돈은 7000억~8000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SK㈜의 바이오·제약 투자규모는 1조 50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SK㈜의 바이오·제약 투자 방향성은 명확하다. 신약개발에만 국한되기 보다는 의약품 생산, 판매까지 가능한 종합제약사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에서 세컨티어로 분류돼있는 바이오·제약사업을 5년이내 톱티어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가 설정한 2022년 바이오·제약부문 기업가치는 10조원이다.

글로벌 톱티어를 노리면서 SK㈜가 택한 전략이 M&A다. BMS로부터 인수한 아일랜드 공장과 엠팩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하는 우수제조관리기준(cGMP)급 생산설비를 보유 중이다. 무엇보다도 수십년간 톱티어로 분류되는 제약사들에 API 등을 납품한 경험이 있다. SK㈜로서는 두 번의 M&A로 생산설비 확대 뿐만아니라 톱티어로 갈 수 있는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셈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우수한 레퍼런스다"며 "SK㈜는 두 건의 M&A를 통해 cGMP 생산설비와 레퍼런스를 단번에 확보했다"고 말했다.

SK㈜의 바이오·제약 투자금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준구 SK바이오텍 대표는 완제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해 M&A를 거론한 바 있다. 알약과 같은 저부가 제품이 아닌 프리필드 주사제 등 품질 기준이 엄격한 고부가 제품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도 판매·마케팅 강화가 유력하다. 독자개발한 신약 뇌전증치료제(YKP-3089)는 임상 3상 중으로 연내 FDA에 신약승인신청(NDA)할 예정이다. 신약허가를 받는다면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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