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공작기계 IPO, 비교기업 주가 부진 '변수' 디엠지모리세이키·오쿠마 등 하락세…글로벌 경기 위축, 연내 상장 고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20 10:23: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1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의 연내 상장 여부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실적 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미중 무역분쟁 탓에 해외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두산공작기계는 올해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데 이어 최근 자본재조정(Recapitalization·리캡) 절차까지 완료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BoA메릴린치가 맡았고 공동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참여했다.
자본재조정의 경우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의 인수자금 구조를 바꾸기 위해 실시했다. MBK파트너스는 2016년 4월 펀드자금 4300억원과 인수금융 약 7000억원을 합쳐 총 1조1300억원에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했다. 자본재조정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구조는 1조1500억원짜리 대출로 단일화됐다.
관련 업계에선 실적만 놓고보면 올해가 상장 최적기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45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이상 급증했다. 수익성은 더 크게 향상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0% 가까이 늘어난 1160억원, 순이익도 160%가량 증가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1년 동안 영업이익은 4배, 순이익은 2.5배로 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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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교기업 주가다. MBK파트너스는 두산공작기계의 상대가치 평가를 위한 기상장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주로 해외 유사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구성하는 부품을 제작하는 산업이란 점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춰야 한다. 시장 역시 일본과 독일 유명기업 몇 곳이 장악하고 있다.
두산공작기계의 해외 피어그룹으로는 일본 디엠지 모리(DMG MORI)나 오쿠마(OKUMA) 정도를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다. 디엠지 모리(DMG MORI)의 경우 1월만 해도 주당 2675엔 수준이었지만 최근 40% 가량 빠진 1580엔까지 내려앉았다. 오쿠마(OKUMA) 역시 지난 1월 7980엔에서 최근 26% 가량 빠진 5920엔까지 주저 앉았다.
시장에선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성명을 주고받는 형태로 촉발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투심이 되살아나려면 무역분쟁과 같은 굵직한 이슈가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최근 S&P500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역시 위축되고 있다고 단언하기 어려운 지표들이 많다"며 "투심이 살아나야 조단위 몸값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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