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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운용, 석달새 20곳 넘는 벤처 '메자닌' 독식 코스닥벤처펀드 의무편입 요건 충족…알테오젠·다산네트웍스 등 투자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23 10:28:4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운용중인 수성자산운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벤처기업 메자닌을 쓸어담고 있다. 지난 4월 첫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이후 석달 만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량을 전환사채(CB)나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으로 채웠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를 활용해 최근 코넥스 상장사 루켄테크놀러지스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30억원(약 31만주)을 투자했다. 벤처캐피탈인 SL인베스트먼트가 장기간 보유해왔던 루켄테크놀러지스의 RCPS 20만주도 함께 인수했다.

수성운운용이 코스닥 벤처펀드에 편입한 메자닌 개수는 어느 덧 20~25개 수준으로 불어났다. 포트폴리오에는 알테오젠, 다산네트웍스, 에이비엘바이오, 비디아이, 지오씨 등 벤처기업이면서도 알짜로 평가받는 회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수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 벤처펀드가 의무 편입해야 하는 벤처신주(15%)와 7년 이내 코스닥 상장사(35%)로 포트폴리오의 절반 가량을 모두 채웠다"면서 "대부분 전환사채나 전환상환우선주 등 메자닌으로 편입해 하방을 막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수성운용의 코스닥 벤처펀드 메자닌 편입 속도는 업계 다른 운용사들보다 빠른 편으로 평가된다. 회사 전신인 수성에셋투자자문 시절부터 메자닌 투자를 다수 집행해왔던 경험이 이번 벤처펀드 운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 수성에셋투자자문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 등이 메자닌 업계를 주름잡던 2000년대 초중반부터 이 시장의 주요 투자자로 자리잡아 왔다. 수성운용은 업계 다른 벤처펀드 운용사들이 메자닌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간 것으로도 분석된다.

특히 운용사 전체 3조원 규모로 커진 코스닥 벤처펀드 영향에 최근 메자닌 발행 조건이 나빠졌지만 비교적 우량 딜들을 발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말 투자한 알테오젠 전환상환우선주는 기준 주가의 10% 할인된 가격에 발행된데 이어 향후 보통주로의 전환가를 7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리픽싱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다산네트웍스와 비디아이 등 다른 종목 메자닌들도 대부분 70~80% 수준 리픽싱 조건을 걸어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성운용은 벤처펀드 규모가 타사 대비 훨씬 컸지만 빠른 속도로 벤처신주 의무 편입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전부터 다방면 펼쳐져 있던 딜 소싱 네트워크를 잘 발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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