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셀트리온' 노리는 폴루스, 1500억 증자 추진 다수 기관투자가와 유치 협상, 콜옵션 40% 요구 '견해차'
류 석 기자공개 2018-07-20 08:01:4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2의 셀트리온을 표방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 '폴루스'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폴루스바이오팜과의 합병과 신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자금 확보 목적으로 풀이된다. 폴루스는 2016년 3월 셀트리온 등 업계 출신 핵심 인력이 설립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전문 기업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폴루스는 다수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보통주 신주 발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협상은 국내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 등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루스는 기업가치를 6500억원으로 책정해 최대 1500억원어치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증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약 20%에 해당하는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폴루스는 자금 조달 규모가 크다 보니 소수의 기관이 많은 양의 지분을 매입하기보다 다양한 투자자들이 참여해 자연스레 지분 분산이 이뤄지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투자 협의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폴루스 최대주주 측에서 기관투자가들에게 증자 주식의 40%에 대한 콜옵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옵션 요구에 불만을 품은 일부가 투자 검토를 중단하면서 자금 조달 완료 시기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승헌 회장 등 핵심 인력들의 그동안 경력과 사업적 능력을 높게 사 많은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검토했지만 밸류에이션이나 콜옵션 조건 등에서 견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폴루스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부사장을 지낸 남승헌 폴루스 회장(대표이사)이 설립했다. 남 회장은 현재 폴루스홀딩스(모회사)와 폴루스바이오팜(관계사)의 각자 대표로도 재직 중이다. 현재 폴루스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제2의 셀트리온이 되겠다는 포부로 당뇨병, 성장호르몬 결핍증 관련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폴루스는 코스피 상장사 폴루스바이오팜(옛 암니스)과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폴루스와 폴루스바이오팜은 양사 간 합병 추진을 위한 투자의향서(LOI) 체결식을 진행했다. 향후 일부 지분 투자와 주식 교환 방식으로 합병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합병을 목표로 대형 증권사들과 주관사 선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기도 화성시 제2첨단산업단지에 1세대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준공식은 오는 9월 13일 열린다.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상당 부분을 공장 건설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루스는 해당 생산공장에서 인슐린제제 란투스, 성장호르몬 노르디트로핀,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등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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