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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부실 논란' 아시아나, "인력·장비 인프라 충분" 비행기당 17.3명, 정부권고 훨씬 초과…업계 "운항일정·스케줄 봐야"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24 08:20:5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거듭된 항공기 지연 운항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닷새째 지연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도 정비부실 등의 문제가 발생해 운항 안전에 위협이 초래될 경우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지적한 것처럼 지연사태의 원인을 정비인력 및 인프라 부족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관련 비용도 매년 항공기 추가 도입에 맞춰 늘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항공기 운항과 정비 일정 등 관리에서 누수가 일부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지난 18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토부의 직접 관여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정비인력 등의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항공기 안전에 위협이 된다면 상황에 따라 직접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15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지연 등을 이유로 결항이 이어졌다. 기체결함 등을 이유로 인천공항에서 출발이 지연된 편수는 15일 6편, 16일 14편, 17일 13편, 18일 20편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19일 저녁 7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시카고로 갈 예정이었던 OZ236편은 12시간이 지연된 20일 오전 7시 출발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현황

일각에서는 정비 관련 비용을 줄이고, 정비사 등을 충분히 고용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정비관련 인력은 국토부의 권고사항인 비행기 1대당 12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1대당 17.3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3월 31일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직원은 총 8897명이다. 임원과 해외현지직원, 외국인 운항 및 캐빈승무원을 제외한 숫자다. 직원 전체의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집계됐다.

직원 가운데 정비본부에 소속된 정비직 직원은 총 1496명으로 전체의 15.78%이다. 정비본부는 정규직 1,289명, 촉탁 42명, 인턴 73명으로 구성됐다. 정비직의 평균 근속연수는 15.1년이다. 직급별로는 과장급 이상이 44.6%로 가장 많았고, 평균 근속연수도 23.1년으로 길었다. 대리급은 28.6%를 차지했고, 근속연수 13.1년을 기록했다. 사원급은 26.8%이고, 근속연수 3.8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비행기 총 81대를 운항 중이다. 비행기 1대당 정비 인력수는 17.33명이다. 국토부가 권고한 12명보다 약 44.17% 많다.

아시아나항공 영업비용

항공기 정비에 투입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정비비로 4468억원을 썼다. 전체 영업비용의 7.51%를 정비비로 사용했다. 이는 2016년 대비 금액과 비중이 모두 늘어난 규모다. 2016년에는 총 영업비용의 7.09% 수준인 3903억원을 정비비로 지출했다.

더불어 인건비에 정비사들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포함된 만큼 실제 정비에 투입된 영업비용은 더 늘어난다. 인건비를 단순 직원수로 나누고, 다시 정비사들의 비율만큼 곱한 금액은 지난해 약 1410억원이다. 정비비와 정비사에 지급된 인건비를 합한 금액은 5878억원이고, 이는 지난해 영업비용의 9.88%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토부 권고에 맞춰 메뉴얼 대로 정비인력과 장비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정비부품 등도 비용 지출을 투명화하고,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제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일정과 정비 스케줄 등이 이번 지연사태를 촉발한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운항하는 항공기 좌석 수에 운항 거리를 곱한 수치인 유효좌석킬로미터(ASK, Available seat per kilometres)가 경쟁사 대비 높다는 지적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여객기 전체 ASK는 539억4700만km로 집계됐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연간 운항한 역객기는 70대다. 1대당 연간 ASK는 77만671km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기 전체 ASK는 944억400만km로 집계됐다. 연간 운항한 여객기는 133대이다. 1대당 70만9805km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연평균 여객기 ASK가 대한항공보다 8.58% 더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및 정비 스케줄에 따른 피로도가 높아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며 "정비관련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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