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 4년만에 새 상품 론칭 미국 ETF·국내주식 등 투자…파운트와 자산배분 협업
이충희 기자공개 2018-07-25 09:11:5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4년여만에 새 헤지펀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사모 자산관리 업계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신규 설정한 헤지펀드는 미국 상장된 ETF와 국내 주식, 메자닌 등을 골고루 편입하는 자산배분 모델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이달 초 '현대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하고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초기 설정액은 30억원 수준으로 프라임브로커(PBS) 파트너인 한국투자증권에서 일부 시딩(seeding)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옛 현대증권 자회사 시절이던 2014년 9월 '현대콘티키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한 뒤 약 4년 간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아왔다. 현재까지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5% 안팎으로 높지 않다. 하지만 올초 이후 6.66%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최근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이면서 새 상품 출시에 더욱 탄력이 붙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헤지펀드 관련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지난 4년 간 모회사 현대증권은 매각 절차를 밟았다. 현대자산운용 주인도 KB금융을 거쳐 지난해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로 바뀌었다. 작년 말 신임 대표이사에 이용호 전 딜로이트코리아 부회장이 선임되고 헤지펀드 등 신규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운용은 '현대알파전문투자형 1호' 펀드에 미국 상장 ETF를 전체 자산의 50% 가량 편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업체인 파운트의 ETF 자산배분 모델이 활용된다. 나머지 절반 가량 포트폴리오에는 퀀트 롱숏 전략을 활용해 국내 주식을 담고, 일부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헤지펀드 운용은 현대그룹주펀드, 중소형주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는 주식운용본부가 담당한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현대콘티키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이어 받아 운용 중인 김경윤 이사가 펀드매니저로 나선다. 김 이사는 삼성화재에서 금융권 경력을 시작해 키움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을 거쳤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새 헤지펀드는 AI자산배분 모형을 활용해 메가 트렌드인 4차산업혁명, 아시아 소비, 남북 경협 등 수혜주를 발굴하는 콘셉트"라며 "퀀트 롱숏과 메자닌 등 보조 전략을 병행해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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