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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자체와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추진 2022년 시장 규모 1조 전망…점유율 절반 이상 차지 목표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24 16:15:5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블록체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KT는 2022년 약 1조원까지 커지는 국내 블록체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가량을 무난히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지자체와 손잡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지역화폐 시장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문정용 KT 플랫폼사업기획실 블록체인사업화TF장(상무)는 24일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2022년까지 1조원가량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직 사업 초기라 KT의 점유율 목표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지역화폐 시장 등 B2G 분야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정용 상무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블록체인 사업전략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KT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적용한 네트워크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개했다.

KT는 기존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단점을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불특정으로 누구나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기존의 퍼블릭 블록체인은 처리 속도와 용량이 낮아 사업화에 부적합했다"며 "반면 특정 그룹만 참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비공개 데이터 관리로 인해 투명성이 낮고 소규모 구조로 인해 보안성이 낮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을 결합한 노드(서버)를 구축했다. 현재 KT 블록체인의 성능은 2500TPS(초당거래량)이며 올해 말까지 1만TPS를 구현할 예정이다. 내년 말까진 최대 10만TPS의 블록체인 성능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TPS 속도가 빨라질수록 블록체인 인증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KT는 지역화폐를 사용하고 있는 60여개 지자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지역화폐는 사용, 환전, 지급의 불편함, 현금화를 통한 음성 유통, 제작을 위한 비용 투입 등의 단점을 갖고 있다.

문 상무는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가 적용되면 KT의 지역화폐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런 문제점이 해결된다"며 "온라인을 통해 화폐가 지급되다보니 사용, 환전, 지급이 편리해지며 암호화를 통해 음성 유통이 방지되며 지역화폐 발급 비용도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KT는 콘텐츠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웹소설 플랫폼 블라이스를 오픈해 저작권자에게 정산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콘텐츠 보안을 강화해 저작물이 불법 유통될 수 없는 기반을 조성했다. 또 블록체인 기반의 대용량 데이터 및 콘텐츠 저장, 유통 기술을 BC카드에 적용해 기존 데이터 저장 공간을 최대 85%까지 줄였다. 데이터 처리시간도 최대 87%까지 단축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전력중개, 수요관리(DR) 사업도 공개했다. 월 1회 검침을 통해 발전사업주가 자신의 발전량에 대한 정보를 얻고 전력대금을 청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IoT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수집하고, 발전시간, 전력가격 과 같은 정보들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저장하는 원리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네트워크 블록체인 기술이 완성도를 높여감에 따라 조만간 상용화에 나설 것"이라며 "인터넷이 세상을 바꿨던 것처럼 KT도 블록체인 기술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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