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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경영행보 본격화 CEO 리스크 일단락…세계 첫 5G 상용화 등 하반기 임기 2기 본격화할 것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06 07:47:2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5일 15: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사실상 CEO 리스크에서 벗어났다. 경찰 소환 등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지 못했던 황창규 KT 회장(사진)이 다시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황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다시 오르고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다. 이사회 멤버로 있는 MWC 회의에 참석하는가 하면 하반기로 예정된 세계 첫 5G 상용화 및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 구상 등 새로운 사업 모델 제시에도 나설 방침이다.
[사진3]황창규회장_신년결의식

5일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 모바일월드콩드레스(MWC)'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행보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황 회장은 정권 교체와 함께 올해초부터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1월 KT 사옥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4월 불법 정치자금 후원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황 회장은 경영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신청을 기각하고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이 그동안 황 회장에 대해 조사한 기간은 8개월여간이다. 이 기간동안 수사한 내용으로 범죄 사실 입증에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경찰이 다시 황 회장에게 범죄 사실을 묻기 위해선 새로운 혐의를 찾아 더 오랜 기간 수사를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황 회장의 실질적인 임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황 회장을 둘러싼 CEO 리스크는 사실상 일단락됐다고 볼 수 있다. 황 회장는 지난 2016년 말 한차례 연임에 성공해 2019년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황 회장은 CEO 리스크 일단락으로 경영 활동도 재개했다.

세계이동통신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인 황창규 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GSMA 임원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당시엔 사법 당국의 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었다.

GSMA 이사회 멤버는 1년에 3번 열리는 회의 중 2번 이상 참석해야 멤버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MWC상하이에 참석했으며 오는 9월 열리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MWC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의 퇴진 압박이 계속되는 분위기라면 이같은 출장에 선뜻 나서기 어려웠다.

KT의 신사업 추진에도 다시 속도가 날 전망이다. KT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5G 표준화와 함께 내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 하반기가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세계 최초 상용화는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다포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역설한 바 있다.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은 통신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통신 인프라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면 제3세계에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감염병 확산 방지 플랫폼 보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말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5G 전담 조직과 함께 블록체인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블록체인센터는 금융거래 플랫폼은 물론 다양한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T에는 뚜렷한 신사업이 없다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며 "황 회장이 임기 2기를 시작하며 강조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본격화하면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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